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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회·정당

한국당 ‘청년 인재’ 탈북 인권운동가 지성호는 ‘전광훈 키즈’?

등록 :2020-01-13 16:56수정 :2020-01-13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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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8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제21대 총선을 앞두고 영입한 탈북민 출신 인권운동가 지성호씨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8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제21대 총선을 앞두고 영입한 탈북민 출신 인권운동가 지성호씨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자유한국당이 ‘청년 인재’로 선택한 탈북민 출신 인권운동가 지성호(38)씨가 극우 기독교계 인사인 전광훈 목사가 주최한 집회에 참석하고, ‘가짜뉴스 진원지’로 지목된 에스더기도운동과 가깝게 교류했던 인물로 확인됐다. 한국당은 지씨를 영입하며 “꼰대당을 벗어나 체질 개선하려는 몸부림”이라고 의미 부여했지만, 일부에서는 ‘한국당 우경화’의 연장선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한겨레> 취재 결과, 지성호 북한인권단체 나우(NAUH) 대표는 지난해 10월9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문재인 하야 천만집회’에서 전 목사와 나란히 연단에 올라 “문재인 정권의 행태를 보면서 더는 눈 감고 얼굴 돌리고 살 수가 없기에 용기 내서 (집회에) 왔다”고 주장했다. 이 집회에서는 전 목사가 “오늘 순서 중 가장 기쁜 시간이 돌아왔다. 헌금하는 시간”이라며 참가자들에게 돈을 걷어 ‘불법 모금’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지난해 10월9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문재인 하야 천만집회’에 참석해 발언 중인 지성호 북한인권단체 나우(NAUH) 대표. &lt;뉴데일리 티브이(TV)&gt; 유튜브 갈무리
지난해 10월9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문재인 하야 천만집회’에 참석해 발언 중인 지성호 북한인권단체 나우(NAUH) 대표. <뉴데일리 티브이(TV)> 유튜브 갈무리

지 대표가 에스더기도운동(에스더)과 밀접하게 교류해온 점도 눈에 띈다. 지 대표는 에스더가 주최하는 기도회에 2018년께부터 지속적으로 참석해 설교 활동을 이어왔다. 2018년 6월 에스더 등 기독교연합단체인 국가기도연합 ‘금식기도성회’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함께 강사로 참석했고, 지난해 10월엔 에스더 주최의 ‘서울통일광장기도회 8주년 기념예배’에서 설교에 나섰다. 에스더는 지난 2018년 <한겨레> 단독 보도로 난민·동성애자 등 소수자와 관련한 가짜뉴스를 조직적으로 생산·유통해온 사실이 드러난 보수 기독교단체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멘토’이자 황교안 대표의 ‘스승’으로 알려진 김장환 목사와의 인연도 눈길을 끈다. 김 목사는 5·18민주화운동 당시 전두환씨의 부탁으로 광주에 방문해 동태 파악에 앞장섰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아울러 김 목사는 지난달 12일 전씨가 12·12 군사 반란 주역들과 즐긴 오찬에 동석해 논란을 사기도 했다. 지 대표는 2018년부터 극동방송 이사장인 김 목사와 인연을 맺어 극동피케이(PK)장학재단에서 장학금을 받고, 그해 8월 서울 영등포구 극동빌딩에 사무실을 무상임대 받는 등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앞서 염동열 한국당 인재영입위원장은 지난 8일 지 대표 영입 기자회견에서 “한국당이 웰빙당·꼰대당을 과감히 벗어날 수 있는 좀 더 획기적이고 새로운 체질개선을 위한 몸부림”이라며 “우리 당의 변화나 체질개선·시대정신·세대교체를 위해 젊은이들의 역할이 크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여권의 한 인사는 지 대표의 과거 활동을 겨냥해 “그동안의 활동 등을 보면 세대교체를 위한 청년인재가 아니라 극우 기독교 인사에 더 가까운 것 같다. 적어도 한국당의 체질을 바꿀 수 있는 인사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지 대표는 1982년 함경남도에서 태어나 화물 열차에서 떨어지는 사고를 겪고 왼쪽 팔과 다리를 절단했다. 이후 2006년 목발을 짚은 채 9600km를 횡단해 탈북하고 2010년 북한인권단체 나우를 설립했다. 지난 8일에는 내년 4월 총선을 위한 한국당의 청년 인재로 영입됐다.

이지혜 기자 god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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