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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회·정당

옛 박근혜 지지층 분화…3분의 1만 보수정당 지지

등록 :2017-03-05 20:54수정 :2017-03-05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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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중도” 34% “진보” 30% “보수” 22%
2년 전엔 중도 41% 진보 21% 보수 37%
60대이상·영남 대거 중도·진보 선회
성향 숨기는 ‘샤이 보수층’도 상당수
(※ 클릭하면 확대됩니다)
역대 대통령 선거 때마다 등장했던 ‘기울어진 운동장론’이 이번 대선에서만큼은 설득력을 갖기 어려워 보인다. 그동안 야권 관계자와 정치 분석가들은 국내 유권자 지형이 지역으로는 영남, 연령으로는 50대 이상, 이념 성향으로는 중도·보수층에 기반을 둔 여당 후보에 유리한 구조여서, 외환위기 같은 집권당의 실정이나 인위적 단일화 같은 후보 전술 없이는 야당이 승리하기 어렵다고 입을 모아왔다. 하지만 이번 <한겨레>·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 여론조사(3~4일 리서치플러스)에서 드러난 유권자 지형은 과거 대선 때와는 판이하다.

변화는 응답자의 이념성향 분포에서 두드러진다. 이번 조사에서 자신의 성향을 ‘중도’로 꼽은 응답자가 33.5%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진보’(30.4%), ‘보수’(22.1%)였다. ‘중도’(41.2%), ‘보수’(37.4%), ‘진보’(21.3%) 순으로 응답이 많았던 2015년 <한겨레> 새해 여론조사에 견주면 보수의 위축과 진보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역대 대선에서 보수 후보를 압도적으로 지지해온 60대 이상 고연령층의 주자별 지지도 역시 주목할 만하다. 이 연령층에서도 황교안(25%), 홍준표(4.3%), 유승민(0.7%), 남경필(0.9%)의 지지율 합은 30.9%에 불과했다. 문재인(15.4%), 안희정(12.9%), 이재명(3.8%), 안철수(9.0%)의 합산 지지율(41.1%)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지역별 대선주자 지지도를 봐도 마찬가지다. 가장 보수적인 지역으로 꼽혀온 대구·경북의 주자별 지지도는 문재인(20.3%), 황교안(17.3%), 이재명(10.5%), 안희정(8.2%), 안철수(5.1%), 홍준표(3.5%), 유승민(3.1%) 순이었다. 황교안·홍준표·유승민·남경필의 지지율을 모두 더해도 23.9%에 그쳐, 2012년 대선 당시 이 지역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얻은 득표율(80%)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2012년 대선 때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했던 유권자층의 분화 역시 드라마틱하다. 자유한국당의 유력주자로 거론되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옛 박근혜 지지층의 26.2%만 흡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보수 후보인 홍준표(4.3%), 유승민(1.5%), 남경필(0.8%)이 나눠가진 지지율은 언급 자체가 무의미한 수준이었다. 이들이 흡수하지 못한 지지층은 문재인(11.3%), 안희정(14.7%), 이재명(7.6%), 안철수(5.2%)로 흩어졌다.

옛 박근혜 지지층의 현재 지지정당 분포 역시 눈여겨볼 부분이다. 이 유권자층에서 자유한국당 지지율은 22.6%, 바른정당은 6.7%였다. 옛 박근혜 지지층의 3분의 1만 보수정당을 지지하고 있는 셈이다. 나머지는 야권인 민주당(20.8%)과 국민의당(7.6%), 정의당(2.6%)에 흡수됐다. 이같은 보수 유권자층의 분화·위축에는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과 ‘대통령 탄핵’이라는 정치적 변수가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 여론조사는 보수층의 일부가 의견을 표출하지 않은 채 ‘침묵’하고 있다는 사실도 함께 보여준다. 이번 조사에서 “2012년 박근혜 대통령에게 투표했다”는 응답자 비율은 35.3%로 실제 득표율(51.6%)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 정국과 여론 흐름을 곁눈질하며 자신의 성향을 숨기는 보수 유권자가 상당수에 이른다는 얘기다. 여론조사 수치에 잡히지 않은 ‘샤이 보수층’이다.

◆이번 조사 어떻게 했나

조사기관: 리서치플러스

일시: 2017년 3월3~4일

대상: 전국 19살 이상 남녀 1011명

조사방법: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임의전화걸기(유선 49%, 무선 51%) 방식의 전화면접

오차보정방법: 2017년 2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인구 기준으로 성·지역·연령별 가중값 부여

응답률: 16.6%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이세영 기자 mon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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