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SNS서 누리꾼에 도움 호소
“입법예고시스템 반대댓글 줄이어”
박사모 홈페이지에선 반대운동 정황
“입법예고시스템 반대댓글 줄이어”
박사모 홈페이지에선 반대운동 정황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가습기살균제와 세월호 참사 진상조사를 위한 특별법안에 대해 ‘박사모’가 조직적인 반대운동을 하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박 의원이 지난해 12월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건과 세월호 참사에 대한 진상 규명을 담당할 강력한 특별조사위원회를 설립하자는 취지로 ‘사회적 참사의 진상 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안’을 발의하자,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쪽에서 법안에 대한 ‘반대 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박사모 카페와 보수단체 커뮤니티 등을 통해 박 의원 개인 SNS에 ‘비난 댓글’을 남기도록 유도하는가 하면, 국회입법예고시스템에 접속해 조직적인 반대 댓글을 달고 있다. 해당 홈페이지에는 현재까지 3만여개의 반대 댓글이 달려 있다.
상황이 계속 악화되자, 박 의원은 지난 2일과 3일 페이스북에 ‘조직적 반대운동을 막아달라’는 취지의 게시물을 연이어 남기며 누리꾼들의 도움을 호소했다. 이 게시물에는 박사모의 행위가 명백히 드러나는 ‘캡처 사진’도 담겨 있는데, 한 박사모 회원의 “반대가 꼭 필요하다. 국회 홈페이지에 들어가 한꺼번에 (반대 댓글을) 한없이 올려도 되니까…”라는 글이 공지글로 올라와 있다. 박 의원의 법안을 포함해 총 다섯 건의 법안도 거론된 상태다.
박 의원의 게시물은 커뮤니티 등에서 적극적으로 공유되는 등 ‘법안 찬성’ 운동 움직임도 감지된다. 4일 현재 박 의원의 게시물은 공감 1700여건 공유 500여건을 기록하며 누리꾼들의 호응을 얻고 있기도 하다.
누리꾼들은 “박사모의 이유없는 맹목적인 반대를 이해할 수 없다“(심*****), “국회 사이트가 댓글 도배를 막는 시스템이 없는 게 황당하다”(박*****), “법안이 있는 줄 모르다가, 오히려 박사모 덕분에 알게됐다. 지지하는 댓글을 올렸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유덕관 기자 ydk@hani.co.kr
박주민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