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로그인
컨텐츠

등록 : 2006.03.16 00:44 수정 : 2006.03.16 02:37

한나라당 이계진(李季振) 대변인이 15일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에서 미국과 일본 등을 격파하며 연승행진을 거두고 있는 한국 대표팀을 다소 엉뚱한 방식으로 칭찬했다가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이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 대표팀의 대(對)미국전 승리는 정말 통쾌했다. 국민에게 긍지와 자부, 그리고 큰 희망을 안겨주었다"면서 "국민에게 이보다 큰 위로와 선물은 없었을 것"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대변인은 이어 정치적 음모론을 가미한 다소 엉뚱한 논평을 계속 이어갔다. 그는 "한국 야구가 매우 중대한 사태를 유발시켰다. 일본을 격침시킨데 이어 미국의 맹방 멕시코를 이기고 야구의 본고장인 미국 야구를 이겼다"면서 "경기를 앞둔 여타의 참가국들을 공포에 떨게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이는 선린을 중시해야 하는 외교무대에서 매우 우려되는 일로, 일본과 미국을 자극해 새로운 무역장벽이 생기거나 동북아 안보에 구멍이 생기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면서 "외교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대국만을 골라 꺾은 것이 우발적인 것인지 아니면 정부의 지시였는지 의혹이 있으며, 이런 의혹은 반드시 규명돼야 한다"며 '개그성' 논평을 마쳤다.

이 대변인의 논평에 네티즌들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media67'이라는 ID를 쓰는 네티즌은 한나라당 홈페이지에 "기가 막힌다. 어이가 없다. 고귀한 결과를 이런 말도 안되는 논리로 폄하한다는 것은 개탄스럽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심인성 기자 sims@yna.co.kr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