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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일본

‘위안부 보도’ 전 기자에 일본 우익들 테러 협박

등록 :2014-09-30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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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취재해 보도했던 전직 <아사히신문> 기자가 일본 우익들의 협박 공세를 이기지 못해 재직하던 대학에서 물러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30일 오사카부 경찰 관계자를 인용해 오사카사야마시에 자리한 데즈카야마학원대학에 재직하던 <아사히신문> 출신 문학부 교수(67)가 지난 13일 “그만두지 않으면 대학을 폭파하겠다”는 내용의 복수의 협박문을 받고 대학을 그만뒀다고 보도했다. 대학의 법인 이사장과 총장 등 앞으로 배달된 에이(A)4 용지 두 장 분량의 협박문에는 이 기자가 요시다 세이지의 허위 증언을 근거로 기사를 썼다고 비판하는 내용과 함께 “그만두지 않으면 학생들에게 나쁜 일을 겪게 하겠다. 못을 넣은 폭탄을 터뜨리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문서를 담은 봉투에는 협박문 외에 못 한개가 동봉돼 있었다.

전직 <아사히신문> 기자는 협박문이 도착한 당일 저녁 총장에게 사의를 밝히고 교수직에서 물러난 것으로 확인됐다. 대학 관계자는 “(퇴직은) 본인의 의사였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 협박문과는 관계없다”고만 밝혔다. 오사카부 경찰은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이 사건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기자는 지난 8월 초 <아사히신문>이 일본의 관헌이 제주도에서 조선인 여성들을 사냥하듯 끌어내 위안부로 삼았다는 ‘요시다 증언’이 오보임을 인정한 기사에서, 이 증언을 인용해 첫 보도(1982년 9월2일치)를 한 기자로 지목된 바 있다. 그러나 <아사히신문>은 29일 “실제로 기사를 집필한 이는 다른 인물”이라며 관련 기사를 수정했다. 이 기자는 오사카 본사 사회부를 거쳐 서울 특파원을 지냈고, 요시다 증언을 인용해 5건 정도의 기사를 쓴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일본 우익들의 협박 대상은 그뿐만이 아니다.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우익들의 대표적인 표적은 자신이 위안부 피해자임을 밝힌 김학순 할머니의 첫 증언을 처음 보도했던 우에무라 다카시(56) 전 <아사히신문> 기자다. 그는 홋카이도 하코다테 지국장으로 재직하던 올해 초 고베의 한 여자대학의 교수로 내정됐으나 <주간문춘>이 ‘위안부 날조 아사히 기자가 여대 교수로’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한 뒤 지난 3월 채용 계약이 해지된 바 있다. 현재 비상근 강사로 근무하고 있는 삿포로시 호쿠세이학원대학도 우익들의 ‘폭탄 테러’에 시달리고 있다. <산케이신문> 등 우익 언론들은 우에무라 기자가 양순임 태평양전쟁유족회장의 사위라는 점 등을 들어 그를 매국노 취급하는 등 우익의 폭주를 사실상 조장하고 있다.

도쿄/길윤형 특파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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