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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9.06.13 21:10 수정 : 2009.06.13 21:10

시즈오카현립대 이즈미 교수 “협상 모드 전환 여부 주목”
다쿠쇼쿠대 에바타 객원교수 “핵무기 전면개발 선언 중요”

북한이 유엔 안보리의 추가 제재 결의에 반발해 플루토늄 전량 무기화 의사 등을 선언한 데 대해 일본 시즈오카(靜岡)현립대 이즈미 하지메(伊豆見元) 교수(국제관계론)는 13일 "북한은 4월 이후 도발적인 성명이나 행동을 반복했지만 이번은 도발의 수준을 떨어뜨린 온화한 성명"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북한이 성명에서 플루토늄 전량 무기화, 우라늄 농축 착수 방침을 밝혔지만, 더욱 도발적인 3차 핵실험이나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거론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하고 "이런 태도는 최근 2주간 일관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즈미 교수는 "우라늄 농축의 경우 경수로용 저농축 우라늄 제조가 목적일 것이며, 플루토늄 전량을 무기화한다고 해도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북한 선박에 대한 화물검사는 현실적으로 이뤄지지 않을 것인 만큼 북한이 군사적 대응을 할 것으로 생각하긴 어렵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런 점을 고려해 보면, 북한은 태도를 유연화시켜 협상 모드가 돼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즈미 교수는 "우리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의거해 묵묵히 북한에 제재를 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위험한 행동을 하지 못하도록 태도를 변화시켜, 재차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되돌아오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군사평론가인 다쿠쇼쿠(拓殖)대 에바타 겐스케(江畑謙介) 객원교수는 "북한이 우라늄 농축 착수를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처음 아니냐"며 "성명에서 미사일 및 핵실험을 언급하지 않은 것은 예상 밖이지만, 핵무기 개발에 전면적으로 나서겠다고 표명한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 6자회담은 사실상 파탄에 이른 상황"이라며 "향후 어떻게 협의를 계속해 북한을 다시 돌아오게 하느냐가 최대 초점이지만, 유효한 방법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최이락 특파원 choinal@yna.co.kr (도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