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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국제일반

세계 언론 “한국의 라스푸틴…샤머니즘…레임덕”

등록 :2016-10-30 13:25수정 :2016-10-30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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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외신 ‘최순실 게이트’ ‘박근혜 퇴진 시위’ 주목
“공직 없는 측근 국정개입에 대통령직 파탄”
“내년 대선 앞두고 박대통령 레임덕 가속화”
“최씨는 ‘꼭두각시 조종자’이자 진짜 권력”
주말인 29일 저녁 서울 청계천 광장에서 수천명의 시민들이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진상규명과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는 촛불집회에 참가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말인 29일 저녁 서울 청계천 광장에서 수천명의 시민들이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진상규명과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는 촛불집회에 참가하고 있다. 연합뉴스
세계 주요 언론들이 박근혜 정부에 대한 최순실씨의 국정농단과 이에 대한 한국인의 분노를 서울발 긴급뉴스로 집중 보도하고 있다.

<아에프페>(AFP) 통신은 30일 오전 최순실씨가 수사를 받겠다며 영국에서 전격 귀국한 소식을 실시간으로 보도했다. 통신은 최순실씨를 ‘한국의 ‘여성 라스푸틴’으로 표현하며 “박근혜 대통령을 궁지로 몰아놓은 무시무시한 정치 추문의 핵심인 최씨가 국정농단에 대한 조사를 받기 위해 귀국했다”고 전했다. 라스푸틴(1869~1916)은 제정 러시아 말기 파계 성직자로, 니콜라이 2세를 허수아비로 만들며 혹세무민으로 폭정을 일삼았다. <아에프페> 통신은 “아무런 공식 직책이 없고 보안 통제도 받지 않는 대통령의 측근 인물인 최씨의 국정개입이 폭로되면서, 박근혜 정부가 임기 종료를 1년여 남겨두고 대통령직이 파탄났다”고 보도했다.

<에이피>(AP) 통신은 앞서 “주말인 29일 저녁 수천명의 시민들이 서울 거리로 나와 대통령 퇴진을 요구했다”고 타전했다. <에이피>는 “촛불을 든 시민들이 ‘누가 진짜 대통령이냐’, ‘박근혜 퇴진’ 등의 구호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집회에 참여했다며 “최근 몇달새 서울에서 열린 반정부 집회 가운데 가장 큰 규모”라고 전했다. 통신은 또 “이재명 성남 시장이 집회에 참석해 ‘박근혜는 대통령으로서의 권위를 상실했고 나라를 통치할 기본 자질이 없다는 걸 보여줬다’고 말했다”며 “내년 대선을 앞두고 박근혜 대통령의 레임덕이 가속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 언론들은 30일 일제히 ‘최순실 게이트’를 자세히 보도하며 “박 대통령의 정권이 최대 위기를 맞았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일본 언론들은 30일 일제히 ‘최순실 게이트’를 자세히 보도하며 “박 대통령의 정권이 최대 위기를 맞았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로이터> 통신도 “대통령의 친구가 국정에 부적절한 영향력 행사했다는 의혹을 두고 위기가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29일 수천명의 시민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전했다. 통신은 “분노한 시민들이 ‘박근혜 대통령이 공공의 신뢰를 배신했고 국정 운영을 잘못했으며 나라를 이끌 권한을 잃었다’고 말한다”고 보도했다.

영국 <비비시>(BBC) 방송도 29일 “한국 검찰이 최순실씨와 공모 혐의가 있는 박근혜 대통령 비서진과 측근들의 집과 사무실을 전격 압수수색해 컴퓨터와 자료들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방송은 29일 저녁 서울 도심에서 열린 대규모 반정부 집회 현장의 사진과 내용도 상세히 보도했다.

미국 공영방송 <엔피아르>(NPR)는 29일 ‘샤머니즘적 숭배가 연관된 스캔들 소용돌이가 한국 대통령을 위협한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주말에 서울을 비롯한 한국 주요 도시들에서 수만명의 시민이 박근혜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며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전례없이 낮은 14%를 기록했으며, 박 대통령은 비서진 10명 전원의 사표 제출을 지시했다”는 소식도 전했다. 방송은 특히 “선출됐거나 임명되지도 않은 측근(최순실씨)이 대통령의 수많은 연설문을 미리 받아보고 고쳤다는 폭로는 최씨가 비밀스런 ‘꼭두각시 조종자’이자 왕관 뒤의 진짜 권력이라는 혐의로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미국 <워싱턴 포스트>는 “고 최태민 씨가 ‘한국의 라스푸틴’으로 불린다”는 과거 주한 미국대사관의 보고 사실을 거론했고,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는 “최순실 씨와 박 대통령의 신령스러운 관계를 짚은 보도를 보고 많은 한국 국민은 대통령이 ‘돌팔이’(quack)로부터 영향을 받았다고 믿는다”며 박 대통령의 레임덕 가속화를 예측했다.

주말인 29일 저녁 쌀쌀해진 날씨에도 수많은 시민들이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진상규명과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는촛불집회를 연 가운데 한 참가자가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국가입니다”라고 쓴 손팻말을 들고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주말인 29일 저녁 쌀쌀해진 날씨에도 수많은 시민들이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진상규명과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는촛불집회를 연 가운데 한 참가자가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국가입니다”라고 쓴 손팻말을 들고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 정부와 언론들은 이번 사태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12·28 합의에까지 영향을 끼칠지에 대해 잔뜩 긴장한 채 한국의 정국 흐름을 주시하고 있다. <지지통신>은 “박 대통령이 구심력을 잃고 있어 한일 관계가 답보상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고 지적했다. <엔에치치케이>(NHK) 방송과 <교도통신>도 29일 대규모 항의 집회와 그 배경을 자세히 보도하면서 “박근혜 정권은 중대 위기를 맞았다”고 지적했다. <요미우리 신문>도 30일 1면과 국제면을 할애해 최순실 게이트를 비중 있게 보도했다.

<마이니치신문>은 30일 아베 신조 총리 측근을 인용해 “박 대통령은 말을 하면 지키는 사람으로 신용할 수 있는 정치가다. 현재의 위기는 매우 안타깝다”는 일본 총리관저의 입장을 소개했다. 신문은 또 외무성 내에서도 “박 정권이 이어지는 한 (지난 12·28) 위안부 합의를 이행할 것이다. 어떻게든 현재 위기를 극복해 주길 바란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조일준 기자, 도쿄/길윤형 특파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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