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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9.01.28 23:01 수정 : 2009.01.29 01:14

4천만 유로 계획…“통제력 확장” 전망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침공했던 이스라엘의 표적이었던 무장 정파 하마스가 최근 3주 동안 전쟁으로 폐허가 된 가자 주민들에게 복구자금 지원을 약속하며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의 무차별 공습으로 집을 잃은 주민들의 주택 재건을 위해 최대 4천만유로(약 730억원)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28일 보도했다. 하마스 관리들은 이른 시일 안에 피해 가구들에게 4천유로씩을 수표로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령자들은 현금이 마른 은행이 아닌 우체국에서 수표를 현금화할 수 있다고 하마스는 밝히고 있다. 하마스 정부의 우체국들은 전쟁 중에도 이집트-가자 땅굴을 통해 바깥 세계로부터 재정 지원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군 공격에 따른 가자 전체 피해규모가 22억4000만달러(3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상황에서 4천만유로는 실제 복구 비용에 턱없이 못미친다. 그러나 하마스가 각 가구에 현금을 지원한다면 가자에서 실질적 통제력을 더욱 확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자지구는 이스라엘의 봉쇄로 일부 인도주의적 지원품을 뺀 모든 물품과 현금 유입이 중단됐고, 아랍과 서방 국가들의 지원이나 기부도 이행되지 않고 있다.

팔레스타인에는 자체 통화가 없어 이스라엘 셰켈이 널리 통용되지만, 20개월째로 접어든 이스라엘의 국경 봉쇄로 통화 공급과 유통이 마비되는 등 화폐금융 경제가 거의 망가진 상황이다.

조일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