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고위급 또 폭사…사망 440명 육박
이스라엘은 개전 8일째인 3일 공군기와 함정을 동원해 가자지구 내 하마스의 무기고와 시설물, 훈련소 등 20여 곳을 폭격하며 공세의 끈을 늦추지 않았다.
이스라엘의 맹렬한 공격에 이날 하마스의 고위급 군사지도자 1명이 사망하는 등 가자지구에서는 수십 명이 죽거나 다치는 인명피해가 추가로 발생했다.
하마스의 무장조직 내 대대장급 지휘관이자 로켓탄 발사 부대의 대장으로 알려진 아부 자카리아 알-자말은 차량을 몰고 가다가 이스라엘 전투기의 폭격을 맞아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이번 전쟁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전사한 하마스의 주요 지도자는 개전 첫날 기습공격으로 숨진 경찰총수인 타우피르 야베르와 지난 1일 자택에서 폭사한 최고위급 인사 니자르 라이얀을 포함, 모두 3명으로 늘어났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일주일 동안 가자지구에 전투기를 750차례가량 출격시켰다고 군 대변인이 AFP 통신에 밝혔다.
이로 인해 하마스와 관련된 주요 시설물은 대부분 파괴됐고, 가자지구의 남은 건물은 인적이 끊긴 채 모두 텅 빈 상태로 남아 있다.
팔레스타인인들의 인명피해도 계속 늘어 3일 현재 437명이 사망하고, 2천300명가량이 부상했다고 가자지구 보건당국이 전했다.
이들 사망자 중에는 어린이 75명과 여성 21명이 포함됐다.
60㎞ 길이의 가자지구 접경선에는 이스라엘 탱크와 보병부대가 줄지어 늘어서서 상부의 진입 명령이 떨어지기를 기다리며 대기 중이다. 이스라엘의 암살시도를 피해 시리아에서 망명 활동 중인 하마스의 최고 지도자 칼리드 마샤알은 전날 알-자지라 방송을 통해 "이스라엘이 지상공격이라는 어리석은 짓을 저지른다면 처참한 운명을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마스는 개전 이후 이스라엘 쪽으로 360개 이상의 로켓탄과 박격포탄을 쏘았고 군인 1명을 포함, 이스라엘인 4명이 숨졌다. 이런 가운데, 가자지구 전쟁 종식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도 구체화하고 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세계 주요 국가 지도자들에게 휴전을 중재하고 팔레스타인 민간인을 보호할 국제 감시단을 파견하는 안을 포함, 양측의 즉각적인 전쟁 중단을 이끌어내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강화해달라고 요구했다. 조시 부시 미국 대통령은 하마스의 로켓공격을 테러행위로 규정하고 이스라엘에 자위권이 있음을 강조하면서도 미국이 `의미 있는(meaningful)' 휴전을 달성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양측의 휴전을 직접 중재하기 위해 오는 5일 중동 지역의 순방길에 나서기로 했다. (카이로=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