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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럽

존슨 총리, 증세 악화로 중환실로 옮겨져

등록 :2020-04-07 09:35수정 :2020-04-07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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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원 하루 만에 상태 악화…도미닉 라브 외무장관이 권한 대행
브렉시트 혼란 벗어난 영국 ‘총리 부재’로 다시 불확실성에 직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컨디션이 악화돼 6일 집중 치료병상으로 옮겨졌다. <한겨레> 자료사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컨디션이 악화돼 6일 집중 치료병상으로 옮겨졌다. <한겨레> 자료사진
코로나19에 감염돼 입원 중이던 보리스 존슨(55) 영국 총리가 증상 악화로 인해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코로나19 확산이라는 국가적 위기 상황 속에 ‘총리 부재’ 상황까지 겹치면서, 이제 막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혼란에서 벗어난 영국이 다시금 불확실성에 직면하게 됐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영국 총리실 대변인은 6일 “오늘 오후 존슨 총리의 컨디션이 악화돼 의료팀의 조언에 따라 총리를 집중 치료 병상으로 옮겼다”며 “총리는 도미닉 라브(46) 외무장관에게 필요한 직무를 대행하도록 요청했다”고 밝혔다. 존슨 총리는 이날 오후 7시께 집중 치료 병상으로 옮겨졌으며, 현재 의식이 있는 상태로 인공호흡기를 부착하고 있지는 않다고 <비비시>(BBC) 방송 등이 전했다.

존슨 총리는 지난달 2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총리 관저에서 자가 격리를 하며 화상으로 업무를 수행해오다 열흘 넘게 발열과 기침 등 증세가 지속되자 지난 5일 세인트 토머스 병원에 입원했다. 당시 총리실은 만일의 대비해 ‘일반적 검사’를 받기 위해 병원에 입원한 것일 뿐 응급상황은 아니라고 밝혔다. 하지만 입원 하루 만에 상황이 반전되면서, 존슨 총리의 상태가 발표된 것보다 훨씬 나쁜 데도 정부가 이를 감추기에 급급했던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가디언>은 이와 관련 총리실이 이미 지난 2일부터 세인트 토마스 병원에 총리를 위한 병상을 준비하고 있었으며, 존슨 총리가 이미 입원 전인 4일부터 라브 장관과 대화를 나눈 적도 없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미국 <시엔엔>(CNN) 방송은 “(존슨 총리 건강의) 급격한 변화는 국가를 충격에 빠뜨렸다”며 “기존에 알려진 상태와는 크게 대비된다”고 지적했다.

존슨 총리의 증세 악화로 당분간은 라브 장관이 긴급안보회의(COBRA)와 정례 국무회의 등을 주재하는 등 ‘권한 대행’을 맡게 된다. 존슨 총리가 자신이 직무를 수행하기 어려울 경우에 권한을 대행할 인사로 내각 ‘제1장관(first secretary of state)’인 라브 장관을 지정한 데 따른 것이다. 다만 제1장관이 내각 서열에서 다른 각료보다 앞선다는 것을 의미할 뿐, 실제로 다른 각료들에 비해 특별한 권한 등을 갖는 것은 아니다. 이 때문에 코로나19 대응 방향과 관련해 향후 주요 각료 간 갈등이 불거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라브 장관이 어느 정도의 권한을 갖고 언제까지 권한대행 역할을 하게 될 것인지는 존슨의 건강 상태와 내각 복귀 전망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왕립인사위원회 공동 위원장을 지냈던 로버트 커슬레이크경은 <가디언> 인터뷰에서 “존슨 총리가 빠르게 회복되지 않는다면 내각 안에서 누가 총리를 맡아야 할지가 논의되겠지만, 아예 복귀가 불가능해질 경우 보수당이 새로운 지도자를 선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갑작스러운 존슨 총리의 건강 악화는 3년 반 가까이 계속된 브렉시트 혼란에서 비로소 벗어났다고 생각했던 영국인들을 다시금 불확실성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는 지적했다. 실제로 존슨 총리의 건강 악화에 따른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파운드화는 달러화 대비 하락했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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