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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럽

오스트리아 정부, 히틀러 생가를 어찌하오리까

등록 :2014-12-30 16:48수정 :2014-12-30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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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 생가. 사진 위키피디아
히틀러 생가. 사진 위키피디아
세관원 아버지로 인해 1889년 오스트리아 소도시 한 건물서 출생
오스트리아 정부, 히틀러 숭배자들 기념 못하게 수년째 고가 임차
관공서 등으로 사용하겠다는 제안 건물주가 거부해 3년째 방치 중
오스트리아 정부가 아돌프 히틀러(1889~1945)의 생가(사진)를 놓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네오나치 등 극우세력이 히틀러가 태어난 집을 순례지로 삼아 기념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다.

히틀러는 1889년 4월 독일과 접경한 오스트리아 인 강변의 소도시 브라우나우의 3층 건물에서 태어났다. 히틀러의 부모는 브라우나우 출신이 아니었으나 세관원이던 아버지가 한 때 이 곳에서 근무하면서 브라우나우가 히틀러의 출생지가 됐다. 히틀러의 가족은 이 집에서 단 몇 주만 산 뒤 다른 집으로 이사했으며 히틀러가 3살 되던 해에 이 도시를 떠났다.

히틀러 출생지 표지석. 사진 위키피디아
히틀러 출생지 표지석. 사진 위키피디아
1945년 나치 독일이 2차 세계대전에서 패배하고 히틀러가 자살하면서 이 건물도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듯했다. 현재 건물주는 1972년부터 임대 사업을 시작했다. 건물은 한동안 장애인 돌봄시설로 사용됐다. 그러나 2011년 건물주가 히틀러 생가가 더이상 다른 용도로 쓰이는 것은 물론 일체의 수리·보수도 원치 않으면서 문제가 불거졌다고 영국 <비비시>(BBC) 방송이 29일 보도했다.

오스트리아 정부는 네오나치 등 히틀러 숭배자들이 이 건물을 엉뚱하게 사용하지 못하도록 2011년부터 임차해 왔다. 현재 월세는 5000유로(약 670만원)에 이른다. 자금 히틀러 생가는 텅 빈 채 문이 잠겨 있다. 그러나 마을 주민들은 지금도 네오나치들이 히틀러 생가를 찾아온다고 말한다. 교사인 조세프 코글러는 <비비시>에 “멀리 프랑스나 이탈리아에서까지 히틀러를 흠모하러 오는 사람들을 봤는데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히틀러 출생지 표지석. 사진 위키피디아
히틀러 출생지 표지석. 사진 위키피디아
히틀러 생가가 3년째 방치되자 오스트리아에선 이 집의 처리를 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오스트리아 연방정부는 히틀러 생가의 임대차계약을 끝낼 것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이 건물의 방치나 상업화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크다. 브라우나우 향토사학자인 플로리안 코탄코는 “역사를 무시하는 것은 사태를 악화시킬 뿐”이라고 지적했다. 브라우나우 시 정부는 이 건물을 지역박물관의 히틀러 전시실로 사용하는 계획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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