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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특별열차 단숨에 동당으로…26일 아침 중·베트남 국경 통과

등록 :2019-02-25 20:44수정 :2019-02-26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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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 전망과 달리 베이징·광저우 들르지 않아
북-미 정상회담 앞두고 미국 자극 않으려는 듯
돌아올 땐 베이징에서 시 주석 만날 수 있어
북미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25일(현지시간) 중국과 접경지역인 베트남 랑선성 동당역에서 관계자가 레드카펫을 설치하고 있다. 동당역/연합뉴스
북미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25일(현지시간) 중국과 접경지역인 베트남 랑선성 동당역에서 관계자가 레드카펫을 설치하고 있다. 동당역/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태운 전용열차는 사흘 동안 중국 대륙을 종단하며 멈춰 서지 않았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5차 정상회담을 위해 베이징에 들르지도 않고, 중국 개혁개방의 심장인 광저우를 둘러보기 위해 잠시 숨을 고르지도 않고,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하노이를 향해 바쁜 걸음을 재촉했다.

세계의 이목을 한 몸에 받으며 23일 오후 평양을 출발한 김 위원장을 태운 특별열차는 25일 오후(현지시각) 양쯔강을 건너 후난성 창사를 통과했다. 이어 광둥성 광저우와 광시좡족자치구 난닝의 분기점인 후난성 헝양에서 베트남까지 최단 거리인 난닝으로 향하는 길로 접어들었다.

김 위원장의 특별열차는 사흘 동안 ‘베일에 싸인’ 강행군을 이어갔다. 23일 저녁 북-중 접경지역인 랴오닝성 단둥에서 목격된 뒤, 톈진과 허베이성 스자좡을 거쳐 24일 자정께 허난성 정저우를 거쳤다. 이후 25일 아침 7시20분께 후베이성 우한을 통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오후 1시10분께에는 후난성 창사에 도착해 약 30분간 정비를 하고 다시 출발했다. 창사역 부근엔 이날 오전부터 철로 점검 및 교통 통제 공지가 이뤄지는 등 고위급 인사 방문에 대비하는 듯한 움직임이 나타났다. 창사를 출발한 열차는 오후 3시30분께 주요 분기점인 헝양에서 광저우가 아닌 난닝으로 방향을 잡았다. 김 위원장을 태운 특별열차는 단둥에서 창사까지 약 2280㎞ 구간을 40여시간에 걸쳐 이동했기 때문에 열차의 평균 속도는 시속 60㎞보다 조금 빨랐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내내 중국 에스엔에스(SNS)에선 후난성 내 창사~스먼, 창사~창더 구간의 열차 여러편의 운행이 하루 동안 통제된다는 철도 당국의 공지로 보이는 게시물이 큰 화제가 됐다.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향하는 최종 구간인 난닝~핑샹 구간 정기편 열차도 오전 운행을 중단했다. 창사~난닝의 직선거리는 760㎞, 난닝~핑샹의 직선거리는 190㎞이기 때문에 전용열차가 지금까지의 속도를 유지한다면, 26일 이른 아침 중국-베트남 국경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26일 오전 8시30분께 베트남 랑선성의 동당역까지 열차로 이동한 뒤 환영행사를 마친 뒤 자동차로 갈아타고 하노이에 입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당역에는 25일 오후 레드카펫이 깔렸다. 베트남 당국은 주말 동안 동당에서 하노이로 이어지는 국도 1호선 170㎞ 구간 주변에서 지뢰탐지 작업을 한 데 이어, 25일 오후부터 26일 오후 2시까지 차량통행을 금지했다.

김 위원장이 베이징이나 광저우 등을 거치지 않고 베트남으로 직행하는 것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과 너무 밀착 공조하는 모양새를 피한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귀국길엔 시 주석과 만나 북-미 정상회담 결과 등을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 5차 북-중 정상회담이 이뤄진다면 장소는 베이징이 유력해 보인다. 3일 개막하는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고려하면 시 주석이 베이징을 비우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중국은 김 위원장의 ‘중국 종단’에 의미를 부여했다. 관영 <환구시보>는 이날 사설에서 “김 위원장이 중국 북부에서 남부까지 기차를 타고 통과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중국은 북-미 정상회담의 추동자이자 이해당사자”라고 강조했다.

베이징/김외현 특파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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