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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미국·중남미

트럼프 지지층 스토킹 대상 된 미국의 코로나19 야전사령관

등록 :2020-03-29 17:17수정 :2020-03-30 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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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치 감염병연구소장에게 트럼프 지지층이 온라인 공격
코로나19 놓고 트럼프와 이견 보여 ‘미운털’
힐러리 클린턴에게 보낸 이메일까지 끄집어내 공격
27일(현지시각) 미국 백악관의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에 참석한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장. 로이터 연합뉴스
27일(현지시각) 미국 백악관의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에 참석한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장. 로이터 연합뉴스

한국에서 코로나19에 대처하는 최일선 사령관이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라면, 미국에서는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다. 두 사람 모두 코로나19 발발 이후 전문적인 식견과 헌신적인 일처리로 호평을 받고 있다. 차이가 있다면 파우치 소장은 요즘 극우세력의 ‘조리돌림’ 대상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그가 코로나19의 위험성을 절하하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견해에 동의하지 않자, 트럼프 지지자들이 가짜뉴스를 퍼트리며 총공세에 나서는 모양새다.

지난 20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국무부를 “딥 스테이트”라고 비판했다. ‘국가를 막후에서 좌지우지하는 세력’이라는 의미다. 무려 36년간 이 연구소 소장을 맡아온 세계적인 감염병 전문가인 파우치 소장은 고개를 떨어뜨리고는 이마를 문질렀다. 트럼프 대통령의 말에 동의할 수 없다는 표시였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에서는 즉시 ‘파우치 소장이 트럼프를 반대하는 비밀도당의 일원’이라는 게시물이 수천회씩 공유되며 150만명에게 전파됐다고 <뉴욕 타임스>가 보도했다. 일주일이 지나자 파우치 소장은 ‘대통령을 무력화하려 한다’는 온라인 음모론의 주역이 됐다. 보수단체인 ‘사법감시’의 대표 톰 피턴, 극우 온라인토크쇼 ‘유어보이스 아메리카’의 진행자 빌 미첼 등 극우인사들이 반파우치 선동의 선봉에 섰다.

극우세력은 7년 전 파우치 소장이 힐러리 클린턴 당시 국무장관에게 보냈다는 이메일을 끄집어내어 자신들의 주장을 정당화하고 있다. 클린턴을 의례적으로 칭찬한 편지였으나, 트럼프 지지자들은 대통령을 깎아내리려는 파우치의 당파성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주장한다.

파우치 소장은 미국에서 코로나19가 전파될 때부터 위험성을 강조하며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뉴욕에서 그의 얼굴을 새긴 도넛이 만들어질 정도로 신망이 높지만, 코로나19의 위험성을 무시하려는 트럼프의 실수를 잇따라 지적하면서 극우세력의 ‘적’이 됐다. 파우치는 지난주 <사이언스>와 한 회견에서 “백악관과 상대하려면 한번, 두번, 세번, 네번이나 말해야 하고, 그래야 일이 된다”며 “그래서 나는 계속 밀어붙이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의 백악관이 코로나19 대처에서 소극적임을 시사하는 발언이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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