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가 관람객 덮쳐 1명 사망
미 샌프란시스코 동물원서 탈출
2명 중상…호랑이는 현장 사살
2명 중상…호랑이는 현장 사살
미국 샌프란시스코 동물원에서 우리를 탈출한 호랑이가 관람객을 덮쳐 1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로이터> 통신은 25일 오후 5시께 시베리아 호랑이 ‘타티아나’(사진)가 우리를 탈출해, 동물원 내 카페에 있던 사람들을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이 사고로 23살 남자가 현장에서 숨졌고, 10대 2명도 부상을 당해 샌프란시스코 종합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동물원 폐장 직후인 5시15분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며, 현장에서 호랑이를 사살했다고 밝혔다. 스티브 마니나 샌프란시스코 경찰 대변인은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호랑이가 희생자 위에 올라타 있었으며, 경찰 쪽으로 움직이자 발포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호랑이의 탈출 경위와 희생자들이 폐장 시간 뒤에도 머물렀던 이유 등을 조사 중이다. 이번에 탈출한 타티아나는 지난해 12월에도 먹이를 주던 사육사를 공격해 팔 등에 상처를 입히는 사고를 낸 ‘전과’가 있다.
서수민 기자 wikk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