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 도쿄대 교수가 말하는 부동산 거품 징후
일본 경제 재정정책이사회 위원인 다카토시 이토 도쿄대 교수는 28일 "부동산 거품은 가능한 한 피하고 거품 속에 있다면 연착륙해야한다"고 하며 부동산 거품의 징후를 알아내는 2가지 방법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이토 교수는 이날 미래에셋증권 주최로 열린 2006년 투자포럼에서 `일본 경제의 부활과 한국 및 동아시아에 주는 교훈과 영향'이라는 주제발표후 질의응답에서 "일본은 거품붕괴와 정책실패로 장기침체에 들어갔다"면서 "거품의 징후는 임대수익률과 은행의 주택담보비율로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1980년대 버블 속에 살았지만 당시에는 몰랐다"면서 "주택버블이 한창일 때 주택가격 대비 임대료 수익률은 적정비율인 4%에 크게 못미치는 1%에 불과해 뭔가 잘못됐다는 생각을 했지만 집값은 계속 올랐다"며 임대료 수익률이 1%를 밑돌면 경각심을 가져야한고 말했다. 그는 또 "집값이 계속해서 오르게 되면 은행들은 주택담보비율을 100%까지 적용하고도 대출금을 회수하는데 문제가 없다는 낙관적인 생각을 갖게된다"고 지적하고 "은행 대출 심사역들이 낙관적으로 가면 걱정하기 시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버블이 붕괴하면 은행이 파산위기에 몰릴 수 있어 금융감독 당국은 주택비율을 적정수준으로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토 교수는 "부동산 버블을 잡는데 금리정책은 효과적인 도구가 아니다"라고 전제하고 "금리를 1% 올린다고 부동산 가격에 부정적 파급효과가 얼마인가를 생각할 때 부동산 정책을 위해서는 다른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일각에서는 일본이 다음달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지만 내 생각에는 내년 1-3월께 한차례 금리를 올린 후 여름에서 가을 사이에 다시 한번 올릴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히고 "일본 경기가 갑자기 식지않는 한 금리인상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일본 금리인상과 미국 달러화 약세 등으로 엔화가치 상승이 예상되지만 일본 기업들은 초과수익을 거두고 있어 엔화환율이 110엔까지 내려가도 타격을 받지 않고 흑자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김대호 기자 daeho@yna.co.kr (서울=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