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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금융·증권

현대중-산은 중간지주사 만들어 ‘대우조선 민간 주인 찾기’

등록 :2019-01-31 21:54수정 :2019-02-01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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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민영화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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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민영화는 정책금융기관이 보유 중인 지분을 매각하고 털어버리는 방식이 아니다. 케이디비(KDB)산업은행이 31일 발표한 민영화 추진 방안은 현대중공업그룹이라는 인수 후보자와 손잡고 민간에 ‘주인 자격’을 넘기지만, 산은도 대우조선 출자에 쓴 정책자금을 회수하지 않는다. 글로벌 1·2위인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이 한 지붕 아래로 들어가 초대형 조선사로 탈바꿈하고, 대우조선의 경영정상화도 흔들림 없이 추진해야 하는 상황에서 정책금융기관인 산은이 2대 주주로 남아 발을 빼지 않기로 한 셈이다.

이를 위해 현대중공업지주는 상장사인 현대중공업을 물적분할해서 지주사 아래의 중간지주사 격인 조선통합법인(조선지주)을 설립하기로 했다. 이럴 경우 조선지주는 상장사가 되고 분할된 사업회사 현대중공업은 이 지주사의 100% 비상장 자회사가 된다. 이렇게 만들어질 조선지주 밑엔 현대중공업 계열 조선사들과 함께 대우조선이 자회사로 들어간다.

이어 산은은 시가 2조1천억원 상당의 대우조선 지분을 신설 조선지주에 현물출자하는 대신에 이 회사의 신주를 받아 약 16~18% 지분을 보유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산은이 받을 조선지주의 신주는 보통주 8500억원과 전환상환우선주 1조2500억원 상당으로, 대우조선 경영정상화까지 이 지분을 팔지 않고 수년간 보유할 방침이다. 물적분할 대상인 현대중공업의 주주들은 새 조선지주에서 산은 지분을 제외한 나머지 주식을 현행 지분율대로 배정받는다. 산은의 조선지주 지분율이 18%로 확정되면, 현대중공업지주의 조선지주 지분율은 26%가 된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우리가 현물출자로 인수자의 부담을 최대한 줄여주고, 인수자는 여분의 돈을 대우조선에 투입해 대우조선 정상화에 도움이 되도록 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이날 공시를 통해 이번 인수합병이 최종 성사되면 산은과의 약정에 따라 대우조선에 1조5천억원을 유상증자한다고 밝혔다. 추후 자금이 부족할 경우 1조원 추가 지원도 약속했다. 대우조선에 지원될 추가 자금은 이자가 비싼 채무를 정리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에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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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산은 등이 투입한 대규모 정책자금의 회수 시기는 멀어지게 됐다. 앞서 산은 등은 2015년 대우조선의 분식회계 사태 이후 4조2천억원의 신규자금을 투입한 데 이어, 2017년 다시 2조9천억원의 신규자금 투입과 함께 기존 지원 2조9천억원을 출자 전환하기로 결정해 추가 지원에 나섰다. 보기에 따라 7조원에서 10조원의 자금을 지원한 상태다. 산은 관계자는 “대우조선과 현대중공업이 초대형 조선사로 탈바꿈하고 글로벌 경쟁력이 높아지면 산은이 보유한 조선지주사의 지분 가치도 높아진다”며 “정책자금의 회수 시기를 뒤로 미룬 대신에 지분가치 극대화와 현재 대출금의 회수 가능성이 높아지는 걸 기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산은은 이런 복잡한 배경 탓에 대우조선 지분을 공개 매각 입찰에 부치기 어려웠으며, 삼성중공업에도 같은 내용으로 인수 의향을 타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동걸 회장은 “이번 건은 일반적인 인수합병과 달리 산은이 보유한 대우조선 지분의 현물출자와 인수자의 대우조선 앞 유상증자 등이 복합된 복잡한 거래구조를 띠고 있어 공개 매각 절차로 추진하기는 불가능했다”며 “산업 재편에 따른 변화 필요성에 누가 공감하나를 봐서 현대중공업과 협상을 시작했고, 현재의 인수 구조를 짜왔다. 조선산업의 붕괴를 막고 상생을 도모하는 관점에서 봐달라”고 말했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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