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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출생아 수 40만명 깨진 지 2년 만에 올해 30만명 밑으로 떨어질 위기

등록 :2019-11-27 12:00수정 :2019-11-27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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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9월 인구동향 발표
9월까지 23만명…작년보다 2만명↓
지난해 처음 1명대 깨진 출산율
올해 3분기에 0.88명 ‘최저’ 찍어
통계청 예상치보다 급격히 감소
올해 9월까지 누적 출생아 수가 23만2317명으로 지난해보다 2만명 가까이 줄었다. 지난 2017년 한해 출생아 수가 40만명대 밑으로 떨어진 지 2년 만에 30만명대도 깨질 위기다. 통계청은 급격한 인구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3월 장래인구특별추계를 내놨는데, 올해 출생아 수는 당시 예측치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인구동향을 보면, 출생아 수는 2만4123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7.5% 감소했다. 3분기(7~9월) 출생아 수는 7만379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87명(8.3%) 줄었다.

올해 9월까지 누적 출생아 수는 23만2317명으로, 지난해(25만2280명)보다 1만9963명(7.9%) 감소했다. 만약 1~9월 감소율(7.9%)이 4분기(10~12월)에 이어진다면 올해 출생아 수는 30만1003명으로 30만명 선에 턱걸이하게 된다. 이보다 감소세가 가팔라지면, 30만명대 붕괴가 현실화할 수 있다. 지난해 4분기 출생아 수 감소율이 6.9%로 지난해 전체 감소율(8.7%)보다 양호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4분기엔 역기저효과에 따라 감소 폭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통계청의 장래인구특별추계의 인구 전망도 빗나갈 것으로 보인다. 장래인구추계는 5년 단위로 이뤄져 2017년에 이어 2022년 발표 예정이었으나, 통계청은 예상치 못했던 초저출산에 대응해 지난 3월 장래인구특별추계를 내놓은 바 있다. 당시 특별추계에서 예상한 올해 출생아 수는 중위 기준(가장 현실화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 30만9천명이었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12월 출생을 꺼리는 현상이 있어서 연말에 출생아 수가 줄어들긴 하지만, 선행지표가 없어 올해 30만명대를 밑돌지를 판단하기는 어렵다”며 “다만 장래인구특별추계의 예상치(30만9천명)는 밑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16년 한해 태어난 아이는 40만6243명이었지만 2017년 35만7771명으로 4만8472명이 줄면서 처음으로 40만명대가 깨졌다. 지난해도 출생아 수는 32만6822명으로 전년 대비 3만949명 줄었다.

3분기 합계출산율(가임여성 1명이 낳는 아이 수)은 0.8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08명 감소했다. 역대 최저치다. 1분기는 1.01명, 2분기는 0.91명이었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처음으로 1명대가 깨진 0.98명이었다. 올해 합계출산율도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명에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인구 1천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은 9월 5.7명으로 6명대 밑으로 떨어졌다. 시도별로는 그나마 출생아 수가 증가하던 세종시마저 지난해 11.7명에서 올해 10.4명으로 떨어지는 바람에 모든 시도에서 출생아 수가 감소했다.

9월 혼인은 1만5800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2%(1456건) 깜짝 증가했다. 보통 혼인 건수는 출생아 수의 선행지표로 판단되기 때문에 반가운 소식인 셈이다. 그러나 통계청은 올해 9월이 지난해보다 공휴일이 적어 혼인신고를 할 수 있는 날이 이틀 더 많았기 때문에 나타난 일시적 현상으로 판단했다. 혼인 건수는 2017년 -6.1%, 2018년 -2.6% 등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들어 1~9월 누계 혼인 건수는 17만344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8만6147건)보다 6.8% 줄었다.

통계청은 지난 3월 발표한 장래인구특별추계에서 한국의 총인구 정점이 애초 예상보다 3년 빠른 2028년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때부터 인구 감소가 시작된다는 것이다. 정부는 이에 인구정책 태스크포스를 꾸려 급격한 인구구조 변화에 대비해 왔다. 정부는 출산 장려책과 동시에, 외국 인력 유치, 교육체계 개편 등 ‘저출산 시대’에 큰 충격 없이 적응하는 방안도 함께 마련하고 있다.

이윤경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인구정책연구실장은 “최근 들어 인구정책에 힘을 쏟고 있지만 이는 그간 경제발전 등 정책 우선순위에 밀렸던 돌봄과 보육 등을 정상화하는 과정으로 이해해야 한다”며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인구정책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한편, 가족형성기에 있는 청년들이 불안감 없이 결혼과 출산을 할 수 있도록 청년 계층에 눈높이를 맞춘 정책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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