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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결혼해야” 이제 국민 절반도 안돼

등록 :2018-11-06 12:00수정 :2018-11-06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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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18년 사회조사’ 발표
“결혼 않고 동거 가능” 처음 50% 넘어
“사회 안전하다” 2년 전보다 7%p 늘어
환경오염, 사회불안 주요인 중 하나
“환경보호 세금 부담 찬성” 50.1%
픽사베이 제공
픽사베이 제공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우리 사회 구성원이 처음 절반 이하로 줄었다. 사회가 전반적으로 안전해졌다고 생각하는 이들은 늘었지만 ‘환경오염’이 일상의 안전을 위협하는 주요인으로 떠올랐다. ‘환경보호를 위해 비용을 부담하겠다’는 시민도 절반 이상으로 늘었다.

통계청은 6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18년 사회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통계청 사회조사는 같은 주제로 2년에 한번씩 조사가 이뤄진다. 올해 조사는 가족·교육·보건·안전·환경을 주제로 지난 5월, 13살 이상 시민(표본가구원) 3만9천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를 보면,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48.1%로, 2년 전(51.9%)보다 3.8%포인트 줄어 처음으로 50% 아래로 떨어졌다. 시민 46.6%가 결혼은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고 답했고, ‘하지 말아야 한다’는 응답은 3%였다. 남녀가 함께 사는 데 결혼이 필수조건이 아니라는 인식도 강해지고 있다. ‘남녀가 결혼을 하지 않더라도 함께 살 수 있다’는 생각에는 56.4%가 동의해 역시 처음으로 조사 대상의 절반 이상이 ‘결혼 없는 동반자 생활’에 긍정 반응을 보였다. ‘결혼 없이 자녀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30.3%로 나타나 2년 전(24.2%)보다 크게 늘었다.

대학 진학에 대한 우리 사회의 열망은 여전했지만, 대학 교육을 받아야 하는 이유를 두고는 2년 전과 다른 태도가 감지됐다. 학생 82.7%, 부모 90.7%가 4년제 대학교 이상의 교육을 받기를 원했다. 2년 전에 견줘보면 각각 2.2%포인트, 0.2%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여전히 많은 부모는 자녀가 대학교 이상 교육을 받기를 원했지만 그 이유로는 ‘좋은 직업’보다 ‘능력과 소질 개발’ 쪽에 좀 더 무게를 뒀다. 2년 전 조사에서는 부모 46.7%가 ‘좋은 직업을 갖게 하기 위해서’ 자녀를 대학까지 보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올해 조사에서 이 비중은 41.9%로 낮아졌다. 대신 ‘자녀의 능력과 소질 개발을 위해’ 대학 교육을 시키고자 하는 부모가 44.6%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통계청 자료. (*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우리 사회가 ‘전반적으로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비율은 20.5%로 2년 전(13.2%)에 견줘 7.3%포인트 늘었다. ‘사회가 5년 전보다 안전해졌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율도 27.7%로 2년 전(12.0%)보다 15.7%포인트나 늘어났다. 다만 ‘안전’에 대한 여성과 남성의 인식 차이는 여전했다. 여성 35.4%가 ‘우리 사회 안전이 불안하다’고 답한 데 반해, ‘불안하다’고 답한 남성은 27.1%에 그쳤다. 특히 ‘야간 보행 시 두려운 곳이 있다’는 여성의 비중은 여전히 47%에 이르렀다.

사회안전을 위협하는 불안요인으로는 범죄 발생(20.6%), 국가안보(18.6%), 환경오염(13.5%)이 주로 꼽혔다. 환경오염은 2년 전엔 5.8%의 시민만 선택한 주변적인 불안요인이었지만, 올해는 비중이 7.7%포인트 늘어 주요한 불안요인으로 떠올랐다. 환경문제 가운데 특히 ‘미세먼지’를 불안하게 여기는 이들(82.5%)이 많았다. 방사능(54.9%), 유해 화학물질(53.5%) 등에 대한 불안감이 뒤를 이었다. 시민들은 환경이 5년 전보다 더 나빠졌고, 5년 뒤에는 지금보다 더 악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5년 전보다 환경이 나빠졌다’는 응답은 36.4%로 2년 전(29.7%)보다 늘었다. ‘5년 후 환경이 나빠질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 역시 36.8%로 2년 전보다 5.3%포인트 증가했다. 환경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환경보호를 위해 세금이나 부담금을 내는 것에 대해 찬성한다’는 이들도 50.1%로 절반을 넘어섰다. 2년 전 조사(36.2%)보다 13.9%포인트나 오른 수치다.

방준호 기자 whor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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