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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0.02.01 20:44 수정 : 2010.02.01 20:44

소비자물가 추이

석유류 18.4%↑…한파 영향 채소류 등 상승 주도

소비자 물가가 9개월 만에 3% 이상 상승했다. 석유 가격이 1년 전보다 20% 가까이 오른 탓이 크다.

통계청이 1일 내놓은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 1월 물가는 지난해 1월보다 3.1%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월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4월(3.6%)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5월 이후 물가상승률은 1.8~2.8% 수준에서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했다. 전달 대비 1월 상승률은 0.4%로 지난해 10월 -0.3%를 기록한 뒤 3개월째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석유류 가격이 1년 전보다 18.4% 올라 물가 상승을 이끌었다. 석유류는 소비자물가 상승폭 3.1% 가운데 0.94% 포인트를 차지했다. 또 채소류(11.2%)와 수산물(12.2%)의 가격도 많이 올랐다. 양동희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서비스 분야 물가가 2% 정도 상승해 비교적 안정됐지만, 석유류와 한파의 영향을 받은 채소류 등에서 가격이 크게 올라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고 말했다. 석유류와 농산물을 제외한 전년 동월 대비 물가상승률은 2.1%였다. 식료품 등 생활에 밀접한 상품 152개 가격 동향을 묶은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달보다 3.8%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지난 2008년 11월(4.0%)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농축수산물 가운데서는 국산 쇠고기(20.8%), 감자(59.0%), 갈치(34.4%)가 1년 전보다 많이 올랐고, 쌀(-9.4%), 귤(-19.2%), 양파(-25.5%) 가격은 내렸다. 공업제품 가운데 휘발유(23.4%), 경유(12.3%), 금반지(13.0%), 등유(14.5%), 자동차용 LPG(12.9%) 등의 가격이 크게 올라, 유가 상승의 영향을 반영했다. 공공서비스 분야에서는 도시가스(7.5%), 택시료(12.1%)가 많이 올랐고, 개인서비스 가운데 유치원 납입금(5.4%), 보습학원비(5.6%)의 부담이 늘었다. 해외 단체여행비(-12.0%)는 내렸고 또 전세는 1.3%, 월세는 1.1% 상승했다.

김기태 기자 kkt@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