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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9.01.12 23:33 수정 : 2009.01.12 23:33

환매조건부채권 매입 통해 증권사에 자금 지원

한국은행은 기업어음(CP) 등 단기 금융시장과 신용위험 채권 거래의 활성화를 위해 1조5천억원의 유동성을 시장에 공급한다고 12일 발표했다.

한은은 오는 13일 오전 10시에 만기 91일짜리 환매조건부 채권(RP) 매입을 통해 유동성을 공급한다고 설명했다. 최저 입찰금리는 연 2.50%이며, 대상은 공개시장 조작 규정에 해당되는 증권들이다. 한은은 이들 자금의 상당부분이 증권사 등을 통해 기업어음, 여신전문금융채 등에 투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은 관계자는 “중앙은행은 항상 자금공급의 목적을 갖기 마련인데, 이번에는 기업어음과 카드채, 할부금융채 등의 활성화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자금은 기업어음과 여전채를 매입하도록 용도에 제한을 두고 있다고 한은 쪽은 설명한다. 은행들은 위험 관리상 위험자산을 취급하기 어려워 사실상 증권사에 자금을 지원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움츠리고 있는 은행들 대신 증권사에 유동성을 공급해 기업 자금난을 덜어주자는 목적이다. 한은이 사실상 기업어음 우회매입에 나선 셈이다.

한은은 앞서 지난해 12월16일 2조원의 자금을 은행(3천억원)과 증권사(1조7천억원)에 공급했으며, 이들 금융기관은 이를 통해 양도성예금증서(CD) 1조3천억원, 기업어음 7천억원을 매입했다.

한은 관계자는 “증권사 수요를 분석해 보면, 기업어음 외에 여전채 수요도 꽤 많은 것으로 나타난다”며 “이번 조처 결과를 예의주시하면서 회사채 쪽 관심도가 높을 경우 회사채 우회매입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경락 기자 sp96@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