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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5.11 14:15 수정 : 2007.05.12 12:25

‘Max’와 ‘처음처럼’ 광고.

미녀배우 앞세워 “소주 드세요”…도수 낮은 맥주는‘꽃미남’이 여심 유혹

조각 같은 외모의 꽃미남 장동건이 ‘맛있는 맥주’를 외치며 매력적인 미소는 덤으로 날려준다. 평소에 청순하던 미모의 여배우 구혜선이 파격적인 댄스와 노래로 사람들을 유혹하며 ‘부드러운 소주’를 강조한다.

이미 눈치 챈 사람도 있겠지만 주류 광고 모델로 ‘맥주=꽃미남, 소주=꽃미녀’라는 공식이 일반화 되고 있다.

소주업계에서는 미녀모델의 ‘소리 없는 전쟁’이 치열하다. 소주가 독주에서 벗어나 순한 맛을 강조하면서 여성 모델을 기용하는 사례가 더욱 늘고 있는 것. 미녀 스타가 소주 광고 모델로 등장하기 시작한 것은 참이슬이 출시된 지난 98년. 톱스타 이영애가 광고 모델로 나서 큰 화제를 불러 모았다. 당시 업계 관행상 주류 광고에 여성 톱스타가 등장한 것은 ‘파격 그 자체’였기 때문이다.

이영애를 필두로 ‘소주모델=미녀스타’라는 공식이 보편화됐다. 황수정, 박주미, 김정은, 김태희, 성유리 등이 참이슬 광고에 줄줄이 등장했다.


소주 모델 중 가장 최근에 출연한 남상미의 경우에도 특유의 깨끗함과 귀여운 이미지로 남심(男心)을 파고 들었다.

소주 광고에 이처럼 미녀스타가 등장하는 이유는 무었일까.

진로의 한 관계자는 “소주는 제품 특성상 남성 소비자의 음용 비율이 70%로 월등히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미녀스타가 모델로 나설 경우 특히 20대 대학생부터 30대 초반 남성들에게 호응도가 높다”며 “광고 이미지 관련 PC 바탕 화면과 화면 보호기 등의 다운로드 및 포스터 구입에 대한 문의가 많이 들어온다”고 덧붙였다.

‘처음처럼’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두산주류BG도 이런 이유로 제품 출시 초기에 ‘이영아’를 광고 모델로 내세웠다.

두산주류BG측은 “브랜드와 함께 커 나갈 수 있는 모델로 당시 신예였던 이영아를 뽑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맥주 광고는 꽃미남이 접수했다. 소주에 비해 도수가 낮은 맥주를 여성들이 많이 찾는 다는 점을 감안하면 당연한 이치다.

하이트맥주의 경우 장동건을 ‘Max’의 모델로 내세워 많은 여성들의 가슴을 설레게 만들었다.

이 회사의 홍보팀 이현정씨는 “장동건 덕분에 실제로 대한민국의 모든 여성들이 맥스를 한번 쯤 시음해 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평소에 완벽한 모습과는 달리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꽃미남은 물론 ‘훈남’의 계열에까지 끼어 든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Max 하면 ‘장동건 맥주’라고 할 정도로 그가 끼친 영향은 결코 작지 않다.

OB맥주는 20-30대 젊은 여성층에게 인기가 높은 조인성을 ‘카스 아이스 라이트’ 모델로 기용했다. 광고에 등장한 조인성은 깜찍한 댄스로 많은 여성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기도 했다.

OB맥주는 최근 ‘카스 레드’ 모델로 주진모를 내세웠다. 주진모 역시 많은 여성팬들을 확보하고 있는데다 고 알콜로 진한 맛의 카스레드의 강렬하면서도 풍부한 맛을 표현하기에 적합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미남은 아니지만 훈남으로 많은 여성들을 설레게 했던 박지성, 강동원, 이완 등이 맥주모델로 등장한 바 있다. / 김미선 기자 lifems@economy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