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수급안정책에 폭등세 진정
중국산 풀어도 전체량 부족
새달중순까진 6천원선 될듯
급등세를 보이던 배추 값이 주말을 고비로 약간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고 있다. 중국산 배추가 시중에 풀리고 농협과 대형마트의 기획 할인 행사 등이 펼쳐지면서 시장의 불안심리가 조금씩 안정을 찾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아직 수급 문제가 충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여서 다음달 본격적인 김장철까지는 가격 파동이 지속될 전망이다.
롯데마트와 롯데슈퍼는 9~10일 이틀 동안 각각 5만, 1만 포기의 중국산 배추의 판매를 시작한다고 8일 밝혔다. 신세계 이마트도 9일부터 수도권 매장 40여곳을 중심으로 중국산 배추 4000포기를 판매한다. 롯데마트와 롯데슈퍼는 모두 한 포기당 2500원, 이마트는 2300원에 내놓는데, 이는 현재 소매시장 평균 판매 값의 4분의 1 수준이다. 이에 앞서 신세계 이마트와 홈플러스도 산지 직송 등을 통해 5000~6000원 수준에 국내산 배추를 내놓았다.
여기에 최근 정부가 수급안정 대책을 내놓으면서 시장의 오름세는 약간 진정 국면을 보이고 있다. 농수산물유통공사의 소매정보 자료를 보면, 이번 배추 값 파동으로 9월 말 1만2000원대까지 치솟았던 소매시장의 배추 한 포기 평균 판매 값은 7일 현재 9626원까지 내려왔다. 그러나 지난해 같은 기간 3000원대였고, 대형마트 등에서는 1000원 이하로 팔렸던 배추 값을 생각한다면 아직도 숨 막히는 수준이다.
유통업계는 본격적인 가을 수확용 배추가 나오는 11월 초·중순까지는 한 포기당 6000원 수준의 판매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산 배추 물량이 배추 값 폭등 흐름을 바꿀 만한 수준이 아니기 때문이다. 롯데슈퍼 관계자는 “중국산 배추 세 포기를 한 망에 담아 판매할 예정이라 실제 물량은 3300망 정도”라고 말했다. 롯데마트 쪽에서도 “중국산 배추는 강원도 산지의 파종이 늦어지면서 생긴 일주일~열흘 사이의 물량 공백을 메우기 위한 것으로 이틀 정도면 다 팔리는 물량”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집중호우의 직격탄으로 전년 대비 30~50%까지 생산량이 줄어든 강원도 고랭지 배추와 충청도 배추의 물량을 대체할 때까지 채소값은 불안한 시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다음달 중순부터 호남지역에서 재배된 배추 물량이 공급되면 조금 숨통이 트이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이원영 농수산물유통공사 유통정보팀 차장은 “전체적으로 생산량이 줄어 배추 값 상승이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중국산 등 민간 수입 물량을 더 늘릴 여지가 남아 있기 때문에 김장을 앞둔 일반 가정에서는 상황을 보면서 대응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환 기자 hwany@hani.co.kr
채소이어 쌀값도 ‘들썩’? 올 생산량 30년만에 최저
기상악화·재배지 감소 탓
가격 상승세로 돌아설 듯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