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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넘긴 재택근무…기업들, 연장 놓고 ‘고심’

등록 :2020-03-30 20:22수정 :2020-03-31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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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주 일정 시작했지만 길어져
“감염 우려로 출근하랄수도 없고
연장하면 새 사업 차질” 속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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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프로젝트 차질이 예상돼 걱정인데, 재택근무를 중단할 수도 없고. 일단 저쪽(경쟁업체)이 어떻게 할지 지켜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전사원 재택근무를 시행 중인 기업들의 고민이 차츰 깊어진다. 어느덧 재택근무 기간이 한 달을 넘기면서 신규 사업·프로젝트에 하나둘 차질이 빚어져서다. 재택근무 중단 여부를 놓고 서로 눈치를 보는 모습도 나타난다.

30일 통신·정보기술(IT)·인터넷·게임업체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상당수가 재택근무 추가 연장 여부를 놓고 속앓이 중이다. 이들 분야 기업은 지난달 23일께부터 재택근무 체제에 들어갔다. 대부분 1~2주 일정으로 시작했으나, 학교 개학이 연거푸 미뤄지면서 재택근무 일정도 일주일 단위로 계속 늘어나 벌써 한 달을 넘긴 상태다.

한 대형 게임업체의 임원은 <한겨레>와 통화에서 “기존 게임서비스 유지·관리는 별문제가 없지만, 신규 프로젝트 추진 등은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며 “더이상 연장은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선뜻 재택근무 중단 방침을 공식화하지 못하고 애를 끓이고 있다. 대형 인터넷서비스 업체의 매니저도 “재택근무 기간이 길어지면서 내부적으로 고민이 많지만, 소규모 집단감염이 여전한 상황에서 출근하라고 할 수는 없지 않냐”며 난감한 처지를 드러냈다.

내부 고민을 공개적으로 주주들에게 털어놓는 기업도 있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지난 27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단기적으로는 신규 게임 론칭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애쓰고 있지만, 사업계획 및 게임 개발에 지장을 줄 수 있어 시스템 준비 및 업무 효율화를 위해 계속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사정이 이러다 보니 공식적으로는 재택근무를 하되 회의는 회사에 나와 진행하는 ‘몰래 출근’형까지 등장했다. 한 대형 인터넷서비스 업체 부장은 “새 프로젝트 기획·추진 때는 아이디어를 숙성시켜야 해 화상회의나 그룹통화 등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프로젝트 참여자끼리 벙개(예고 없이) 형태로 회사 회의실이나 근처 카페에 모여 회의를 하고, 끝나면 귀가해 재택근무를 이어간다”고 털어놨다.

재택근무를 시행 중인 업체들이 정해놓은 재택 근무 시한은 대부분 3월 말 내지는 이번 주말까지. 연장이냐 중단이냐, 하루 이틀 안으론 최종 결정을 내려야 할 처지다. 에스케이텔레콤은 “재택근무 연장 여부가 임원회의 안건으로 올라가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 관계자도 “늦어도 4월3일 전까지 결정해야 하는데 걱정”이라며 “일단, 업계 선두인 네이버를 비롯해 다른 업체들의 움직임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직장인 소셜미디어 블라인드가 지난 20~25일 직장인 882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58%가 코로나19 사태로 재택근무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속 회사의 재택근무 방식을 묻는 질문에는 38.9%가 교대·순환 형태, 32.9%는 전 직원 대상, 18.4%는 임산부 등 면역력이 약한 직원 한정 대상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재섭 선임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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