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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T 미디어랩의 휴머노이드 연구그룹에서 개발한 키즈멧은 상대방의 감정을 ‘읽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감정도 표현한다. 가령 기쁨, 슬픔, 역겨움, 놀람, 화가난 표정등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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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감정 통하는 로봇 ‘휴머노이드’ 진화중 반대로 로봇 닮은 인간 ‘사이보그’ 연구도 활발
뇌까지 대체된다면 누가 진짜 인간일까 갈 길 멀지만 ‘인간-기계’ 공존시대 대비해야
기술 속 사상/(26) 휴머노이드와 사이보그 로봇이 감정을 가질 수 있을까? 2004년에 개봉된 윌 스미스 주연의 <아이 로봇 i, Robot> 속으로 들어가보자. 2035년 어느 날, 시카고 경찰 스프너(윌 스미스 분)는 로봇 모델 NS-5를 창조한 래닝 박사의 살인용의자로 ‘써니’라 불리는 로봇을 체포한다. 취조실에 앉아있는 써니 앞에서 스프너는 상관에게 ‘윙크’를 하며 들어온다. 그 광경을 신기하게 지켜본 써니는 그 윙크가 무엇을 의미하냐고 다그치지만 스프너는 냉소적으로 비아냥거린다.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로봇은 절대로 이해할 수 없는 무엇이라고. 물론, 영화는 바로 다음 장면에서 무안하게도 써니가 감정을 진화시킨 최초의 로봇임을 보여준다. 그리고 위기 상황에서 스프너의 목숨을 살린 것은 써니가 배운 그 윙크였다. 윌 스미스에게 윙크하던 ‘써니’ 하지만 감정이라니! 그것은 인류의 지성사에서 거의 언제나 이성의 적이지 않았던가? 실제로, 불과 20년 전만 해도 감정이 인공지능의 핵심이라고 주장하는 인공지능 연구자들은 거의 없었다. 그들은 인간의 독특성을 인지능력(전통적 의미에서 이성)에서 찾았으며 그 능력은 감정과 거의 언제나 길항적인 관계를 갖는다고 전제했다. “이성을 잃었다”는 그래서 나온 부정적 표현이다. 그 순간 그 사람은 잠시 짐승 취급을 받는다. 하지만 그 누구도 “감정을 잃었다”는 표현은 쓰지 않으며 게다가 감정을 잃었다고 해서 짐승(혹은 로봇) 취급을 당하지도 않는다. 감정은 동물의 본성을 설명하는 키워드일 뿐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감정에 대한 인지과학적 연구들로 인해 기존의 관념들이 도전을 받고 있다. 예컨대 감정을 담당하는 안와전두엽 피질에 손상이 생기면 이성적 판단도 함께 흐려진다는 결과가 보고되는 등, ‘이성 대 감정’이라는 전통적 이분법이 재고되기 시작했으며, 감정 교류가 가능한 ‘사회 로봇(sociable robot)’을 만드는 일이 인공지능 로봇의 주요 과제 중 하나가 되었다.
<아이 로봇>외에도 최근의 <에이 아이>, <바이센테니얼 맨>, 그리고 고전적인 <블레이드 러너> 같은 SF 영화들은 이미 감정과 의식을 가진 로봇의 탄생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 영화 속에서 로봇은 우리 인간과 감정적 교감을 나누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오히려 여느 인간보다 더 풍부한 감정의 소유자이다. 현실의 로봇은 어떤가? 우리는 혼다의 아시모와 KAIST의 휴보가 인간과 똑같은 운동능력을 가지도록 진화한다 해도 여전히 그것은 운동신경이 발달한 기계일 뿐이라고 말하고 싶어 한다. 물론 그것을 구현하는 과제가 엄청나게 대단한 일이지만 말이다. 하지만 인터넷 채팅을 통해 재밌는 대화를 나눈 상대방이 진짜 사람이 아니라 컴퓨터 프로그램이었다고 하면 우리는 깜짝 놀란다. 즉 의사소통, 혹은 감정교감을 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는 대상에게 단지 ‘기계’라는 이름을 달아주고 싶지는 않은 것이다. 로봇 연구의 메카로 알려져 있는 MIT 미디어랩의 몇몇 실험실은 인간의 언어를 ‘이해’할 수 있고 인간의 감정을 ‘읽고’ 그에 맞게 ‘감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로봇 만들기에 열중하고 있다. 가령 아이들의 수학 문제 풀이를 도와주는 로봇이 있다. 이 로봇은 아이에게 문제를 내주고 풀이 과정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하지만 아이가 계속 틀리거나 막혀도 “땡! 다시 시도해 보세요.”라고만 하지 않는다. 대신 “나도 이런 문제가 나오면 너무 화가 나. 잠시 만화 좀 보다가 다시 해볼까?”라고 대답한다. 그 로봇에게는 아이의 얼굴 표정을 읽을 수 있는 장치가 부착되어 있어서 그가 화가 났는지, 긴장하고 있는지, 지겨워하는지, 흥미로워하는지에 따라 적절한 반응을 보일 수 있다. 이 로봇의 궁극적 목표는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지 못하는 자폐증 환자를 돕는 것이다. 로봇이 부적절한 대우 느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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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이로봇>에서 스프너는 써니에게 윙크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로봇은 절대로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고 비아냥댄다. 감정은 인간과 로봇의 ‘잃어버린 고리(missing link)’와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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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대익/미국 터프츠대 인지연구소 방문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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