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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일반

다차원의 몸짓 파쿠르!

등록 :2015-11-2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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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이 말하다 2015’에 출연하는 파쿠르 코치 김지호가 19일 서울 서초동 연습실 앞 계단에서 파쿠르 동작을 선보이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춤이 말하다 2015’에 출연하는 파쿠르 코치 김지호가 19일 서울 서초동 연습실 앞 계단에서 파쿠르 동작을 선보이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국내유일 정식 파쿠르 코치 김지호
험준한 산의 암벽과 갈라진 틈 그리고 도시의 빌딩 사이를 건너뛰는 사람들. 강철 같은 체력과 바위 같은 담력으로 장애물을 돌파하는 사람들. 바로 ‘파쿠르’(Parkour) 훈련자들이다. 프랑스어로 길 또는 여정을 뜻하는 파쿠르는 이동기술이자 움직임의 예술이다. 따로 정해진 규칙이 없어 스포츠로 분류하지 않는다. 흔히 아프리카 반투족의 말 ‘야마카시’로 더 잘 알려졌다. 파쿠르가 장르 명이라면, 야마카시는 창설자를 포함한 팀 이름이다. 원래 파쿠르는 프랑스 군대의 유격훈련에서 유래했다. 초창기에는 맨손, 맨몸으로 얼마나 빠른 시간에 효과적으로 장애물을 돌파하는지가 핵심이었다. 이후 예술적인 움직임과 자기표현, 피트니스 등으로 발전해 전세계로 퍼졌다.

김지호(26)는 파쿠르 코치다. 지난해 전세계 30명밖에 없는 국제공인 자격을 통과해 국내 유일의 정식 코치다. 그가 현대무용 잔치에 초대됐다. 다음달 초 국립현대무용단의 <춤이 말하다>에서 김설진 등 내로라하는 춤꾼들과 한 무대에 선다. 최근 김지호를 연습실에서 만났다.

맨몸으로 장애물 돌파하는
이동기술 또는 움직임의 예술
새달 국립현대무용단 공연에서
현대무용가들과 한무대에 올라
“이참에 예술영역 개척하고 협업 계기 됐으면”

“고등학교 1학년 때 뤼크 베송 감독의 영화 <야마카시>(2001년)를 보자마자 파쿠르에 빠졌어요. 막 알려지던 때라 코치도 학원도 없었어요. 구글 검색으로 찾은 영상을 보면서 따라했지요. 토·일요일엔 동호회원들과 8~9시간씩 연습했고, 평일에도 야자를 마친 뒤 새벽 2~3시까지 훈련했습니다. 거의 미친 거죠. 아, 새벽 공원에서 혼자 훈련할 때의 그 신선한 공기….”

김지호는 파쿠르와 현대무용의 ‘행복한 결합’을 예감한다. “춤은 평면 1차원 공간의 표현이지만, 파쿠르는 사물을 활용한 다차원 공간의 표현입니다. 이참에 파쿠르가 예술 영역을 개척하고, 다른 분야와 협업하는 계기로 삼아야죠. 영국, 미국, 프랑스, 덴마크에서는 이미 예술적 표현과 창조적인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어요.” 파쿠르가 현대춤의 블루오션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파쿠르가 무대에 적극 활용된 사례는 프랑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다. “1998년 <노트르담 드 파리>초연 때 파쿠르 팀들이 참여해 입체적인 움직임을 만들었어요. 핀란드에서는 파쿠르와 서커스를 결합한 예술작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가수, 춤꾼, 애크러뱃 팀으로 구성된 <노트르담 드 파리>공연팀은 벽을 타고 오르내리는 입체적인 공연으로 주목받았다.

이번 공연은 실내 무대여서 특히 신경이 쓰인다. “야외보다 날것의 느낌, 역동성, 위험성이 주는 긴장감이 떨어집니다. 그걸 극복하려 쇠파이프, 원목 뜀틀, 높은 벽 등 실내용 장애물을 만들었습니다. 객석 3층, 2층을 뛰어내리는 모습과 손과 발이 장애물과 부딪치는 소리를 들려줄 겁니다. 상당히 역동적인 무대를 기대해도 좋습니다.”

김지호는 “파쿠르의 위험성을 강조하는 방송을 본 적이 있는데요, 기초훈련을 체계적으로 쌓으면 위험성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공연을 계기로 파쿠르의 예술적 표현에도 주목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했다.

<춤이 말하다>는 다음달 8~13일 서울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상연된다. 그와 김설진, 김영숙, 예효승을 비롯해 배우 엄태웅의 부인인 발레리나 윤혜진 등 5명이 15분씩 공연한다.

손준현 기자 dus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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