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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노암 아트스페이스 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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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노암 대안공간협 새 대표
일반인들이 미술과 만나는 통로는? 화랑, 미술관 말고 하나가 더 있다. 바로 대안공간이다. 대안공간은 생김새와 규모는 화랑, 기능은 미술관과 비슷하다. 화랑처럼 판매 위주로 운영하지 않으면서 미술관에서는 보여주기 어려운 다양하고 실험적인 작업들을 소개한다. 대안공간 루프가 1999년 처음 문을 연 뒤 풀, 쌈지, 사루비아, 인사미술공간 등이 등장해 2000년대 한국 현대미술계의 중요한 한 축으로 자리잡았다. 이 대안공간들 모임인 비영리전시공간협의회(이하 대안공간협의회) 새 대표로 최근 김노암(사진) 아트스페이스 휴 대표가 뽑혔다. 요동치는 미술시장에서 꾸준히 존재 의미를 탐구해온 대안공간들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대안공간이 등장한 지 10년이 넘었습니다. 요즘 무엇을 가장 고민하고 있습니까? “대안공간들이 제시했던 레지던시 프로그램 등의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이제 주류 미술공간으로도 확산되어 보편적 문화로 자리잡았습니다. 대안공간이 거둔 성과인데, 대신 대안공간만의 역할은 상대적으로 축소된 셈입니다. 이젠 간판 자체보다 대안공간에서 도대체 뭐가 벌어지느냐에 대한 모델이 필요합니다.” -대안공간협의회가 추진하려는 계획들이 궁금합니다. “대안이 양적으로 확산됐다면 이제는 질적으로 심화됐는지 살펴보고, 기존 활동을 평가할 단계입니다. 연구 활동에 치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안공간의 새 기능을 모색하고 정책 제안 능력을 기르자는 거죠. 비영리 공간들이어서 후원이나 지원을 통해 부설 미술연구소 설립을 논의중입니다. 또한 대안공간과 활동가들에 대한 복지 지원 프로그램 만들기도 고민하고 있습니다.” -미술에서 새로운 ‘대안’은 어떤 것이 되어야 할까요?
“다양성이 보장되고 미술계에서 선순환이 이뤄지는 인프라를 갖춰야죠. 미술시장 활성화는 반길 일이지만 특정 장르나 형식, 특정 취향의 가치만 확대 재생산되는 문제는 심각합니다. 대안공간들이 더욱 제 역할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글 구본준 기자 bonbon@hani.co.kr, 사진 탁기형 선임기자 khtak@hani.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