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한 역사, 아버지 아버지가 “늘 화가 나 있었던” 이유를 돌아가시기 한 달 전에야 알았던 지은이가 아버지의 삶을 기록한 생애사. 한국전쟁 때 아버지는 인민의용군으로 차출돼 6개월 뒤 미군 포로가 됐으며, 거제도수용소에서 1년5개월을 견딘 뒤 풀려났다. 학교를 마쳤지만 사회는 아버지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우일문 지음/유리창·1만5000원.

르포 교토 조선학교 습격사건-증오범죄에 저항하며 재일조선인이 모여 사는 곳에서 60여년 동안 민족교육을 해온 교토 조선제1초급학교를 일본 극우단체 ‘재일 특권을 용납하지 않는 시민의 모임’(재특회) 등이 몰아내려 했다. 이런 증오에 맞서며 법정투쟁을 벌여 승리한 기록이다. 나카무라 일성 지음, 정미영 옮김/도서출판 품·1만2000원.

오늘, 내일, 모레 정도의 삶-<빅이슈>를 팔며 거리에서 보낸 52통의 편지 “안녕하세요. 홍대입구역 3번 출구 빅이슈 판매원입니다. 잘 지내셨는지요?” 홈리스에게만 판매권을 주어 자립을 돕는 <빅이슈> 판매원 임상철씨가 어린 시절부터 18년여의 홈리스 생활까지 자신의 삶을 담은 이야기와 그림을 잡지 뒷면에 끼워 넣었다. /생각의힘·1만5000원.

오늘도 나에게 리스펙트 음악평론가로 불리지만 힙합 저널리스트라는 직함을 선호하며, 힙합 영화 <리스펙트>를 기획한 김봉현의 산문집. 힙합과 관련된 13권의 책을 출간한 그는 “힙합을 다루며 힙합과 닮은 삶을 사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한다. 지은이가 틈틈이 써서 침대 밑에 모아놓은 글들을 책으로 묶었다. /한겨레출판·1만3000원.

사장의 원칙-최고의 기업에서 배우는 인재경영 전략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기업의 성장과 혁신을 주도할 인재로 조직을 채우는 것은 경영자의 최고 과제다.” 한국 최대 헤드헌팅 회사 커리어케어의 회장인 지은이가 아마존, 넷플릭스, 애플 등 세계적 기업들의 인재경영에 관한 사례를 분석하고 소개한다. 신현만 지음/21세기북스·1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