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에서 지저귀며 계절을 알리고 해충을 잡아먹어 생태계를 지켜주던 산새가 줄어들고 있다. 지난 20여년 사이 남한에서 번식하는 가장 흔한 육상조류 52종 가운데 20종이 줄어든 것으로 밝혀졌다.특히 하천과 습지 주변에서 흔하게 관...
반딧불이가 배에서 내는 빛은 짝을 찾기 위한 사랑의 소통수단이지만 치명적 약점이 있다. 빠른 속도로 깜빡이는 빛으로 매력을 과시할수록 더 먼 포식자의 눈길을 끌기 마련이다.이런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반딧불이는 역겹거나 끔찍...
북극해의 해빙은 지금도 천천히, 그러나 매우 빠르게 사라지고 있습니다. 지금처럼 지구와 환경, 동물을 대한다면, 우리의 미래도 ‘기후위기 폰트’처럼 희미해지고 말겠죠? 핀란드 언론사 ‘헬싱긴 사노마트’가 만든 기후위기 글꼴을 ...
2021년 새해를 맞이한 지 엊그제 같았는데 벌써 4월이다. 코로나 시대를 살고 있어서 새해의 설렘과 기대보다는 조심스럽고 두려운 마음이 컸다.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19가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지 1년이 넘었다. “코로나19 발...
지난주 강원도 고성에서 발견된 밍크고래 사체 처리와 관련해 언론보도와 고래 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는 5일 ‘허점 투성이 밍크고래 정책과 언론보도로 고래들이 죽어간다’는 논평을 ...
난의 기발한 가루받이 전략의 하나는 암컷 곤충을 흉내 내는 것이다. 오프리스 속 난은 꽃이 벌 암컷의 형태를 빼닮은 데다 성호르몬까지 분비해 흥분한 매개곤충 수컷이 가루받이를 하도록 유도한다.처음으로 벌이나 말벌이 아닌 하...
바다와 담수의 수산자원이 고갈되면서 양식은 미래의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최근 수산양식이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지만 해당 동물의 복지에 대한 관심은 현저하게 부족해 불필요한 고통과 스트레스를 주고 있다는 지적이 나...
햇수로 3년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대유행은 세계 모든 사람의 일상을 없애는 재난이 되었다. 어느 시대나 도무지 짐작할 수 없는 자연현상에 대해 두려움과 호기심을 가지고 그 해답을 찾아 왔고, 추위에 민감한 코로나바이러스의 특성...
잠비아의 한 야생동물 보호구역에 사는 암컷 침팬지 줄리는 어느 날 지푸라기를 한쪽 귀에 꽂기 시작했다. 줄리는 다른 행동을 할 때도 지푸라기를 떨어뜨리지 않고 유지했는데 그 후 1년 사이 같은 무리 12마리 가운데 8마리가 이를 ...
최근 5년간 1살 미만의 어린 동물과 소위 믹스견이라고 불리는 비품종견의 유실·유기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 지역의 동물유기가 줄거나 제자리지만, 시골에서는 뚜렷한 증가세를 보여 마당개 중성화 사업 등 지자체 관리가 ...
물고기나 뱀부터 사람까지 상당수 척추동물이 하품을 한다. 입을 크게 벌려 공기를 들이마시며 고막을 길게 확장한 뒤 숨을 크게 내쉬는 동작이다. 쩍 소리와 함께 눈물이 찔끔 맺히기도 한다. 대부분의 동물이 기지개 같은 스트레칭 ...
제주에 사는 작가 이연수씨는 2012년 제주 강정 해군기지 반대 집회 현장에서 발랄하게 뛰어다니던 강아지를 만났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집회에 참여했을 때, 누렁이는 건물 한쪽에 묶여 있었죠. 마을 사람들에게 연유를 물으...
“토로가 시켰을 거야. 거기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으라고…”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오조리에 새 동물 친구가 나타났다. 히끄, 냇길이, 호호브로에 이은 또 한 마리 개, 소금이다. 마을 주차장을 떠돌던 작은 강아지를 몇 날 며칠 보다 못...
코로나19로 마스크와 라텍스 장갑 등 개인보호장비(PPE)는 세계적으로 일상의 필수품이 됐다. 그러나 천문학적으로 사용되는 이들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이 대량으로 버려지면서 야생동물 피해가 두드러지고 있다.네덜란드에서는 의료...
“다큐 ‘나의 문어 선생님’, ‘카우스피라시’를 보고 감동 받으신 분들께 추천합니다” 지난 3월24일 개봉한 다큐멘터리 ‘씨스피라시’(Seaspiracy)가 잔잔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씨스피라시는 ‘바다에 대한 음모’(Sea+Conspiracy)라는 ...
러시아 연해주의 무인카메라에 어미 표범이 새끼 3마리를 데리고 있는 드문 모습이 무인카메라에 잡혔다. 표범이 촬영된 ’표범의 땅’ 국립공원은 한국표범(아무르표범)의 마지막 야생 번식지이다.영상을 보면 표범 가족은 눈 덮인 활...
코끼리는 아시아코끼리와 아프리카코끼리 2종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제부터는 3종이 됐다. 아프리카코끼리가 콩고분지의 열대우림에 사는 둥근귀코끼리(숲코끼리)와 초원과 사막에 사는 사바나코끼리 등 2개의 다른 종으로 공식...
해가 지고 보름달이 뜨면 남해도의 암컷 도둑게는 수만 개의 수정란을 배에 안고 유생을 물속에 풀어놓기 위해 바다로 향한다. 그러나 해마다 이들의 산란여행은 수많은 암컷이 자동차에 깔려 죽는 비극으로 끝난다.도둑게는 말똥게, ...
찰스 다윈이 갈라파고스 섬에서 매를 채집하려고 총을 꺼냈더니 매가 총신에 내려앉았다. 천적을 한 번도 겪지 못한 대양 섬의 동물은 포식자를 무서워하지 않는다. 그러나 실제로는 포식자를 처음 만난 동물도 상대를 피할 수 있는 ...
광주광역시 주택가 지하방에 차려진 무허가 번식장에서 고양이 40여 마리가 구조됐다. 구조 당시 좁은 임시 철창에서 갇혀 있던 고양이들은 주로 비싼 가격에 거래되는 품종묘들로 허피스, 피부염 등을 앓고 있었다. 병든 어미 고양이...
사람 같은 육상 포유류는 자면서도 무의식적으로 호흡하지만 고래 등 바다 포유류는 익사하지 않으려면 잠든 상태에서도 의식적으로 숨을 쉬어야 한다. 이제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고래의 수면 행동의 비밀이 첨단 기록장치 등에 힘입...
사랑하고, 구조하고, 입양하세요!매년 3월23일은 세상의 모든 강아지들을 위한 날이다. 2006년 미국 반려동물학자 콜린 페이지의 제안으로 처음 지정된 ‘국제 강아지의 날’(National Puppy Day)은 세계 모든 강아지를 사랑하자는 취지...
거칠 것 없는 바다에서 가장 효율적으로 이동하는 방법은 직선으로 헤엄치는 것이지만 많은 대형 바다 동물은 맴돌이를 한다. 이런 수수께끼 행동은 고해상 위치추적 기술 덕분에 최근 잇달아 드러나고 있지만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크리스마스에는 사랑을~ 동물해방 오는 그 날을 만들어가요”2019년 12월 25일 크리스마스 저녁 서울 영등포 한 대형 쇼핑몰. 30여 명의 동물해방 활동가들이 패밀리 레스토랑에 들어가 동물해방 메시지를 담아 개사한 캐롤을 불렀다....
몸 길이보다 더 긴 가슴지느러미를 펄럭이며 9300만년 전 중생대 바다 표면을 헤엄치며 플랑크톤을 잡아먹던 전혀 새로운 형태의 상어 화석이 발견됐다.로만 불로 프랑스 렌대 고생물학자 등 국제 연구진은 19일 과학저널 ‘사이언스’...
한반도 면적에 30마리꼴로 드물게 살아남은 호주 꿀빨기새 수컷이 노래하는 법을 잊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노래를 잃은 수컷은 암컷을 유혹하지 못하고 결국 짝짓기 실패로 멸종할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로스 크레이츠 오스트...
경기도가 도심 내 고양이들의 안전한 이동을 위한 ‘고양이 로드킬 예방 홍보 스티커’ 1500장을 제작해 31개 전 시군에 배포한다고 18일 밝혔다.스티커는 고양이 로드킬 예방에 관한 시민의 자발적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홍보물로, 동...
토종 생물을 마구 잡아먹는 외래종을 아무리 잡아내도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 예가 많다. 세계적인 침입종인 유럽꽃게를 대상으로 한 현장 연구에서 ‘죽일수록 늘어나는’ 역설의 실태와 원인이 밝혀졌다.유럽꽃게는 세계 100대 침입종...
3000m 이상의 얼음으로 덮인 그린란드가 한때는 초록빛 땅이었다는 직접 증거가 발견됐다. 또 지난 100만년 사이 그린란드가 적어도 한 번은 완전히 녹았던 것으로 드러나 기후변화로 인한 대규모 해수면 상승과 관련해 주목된다.앤드...
해마다 봄이면 캐나다에서는 물범 사냥이 시작된다. 수십만 마리의 하프물범이 번식을 위해 북극에서 캐나다 뉴펀들랜드와 세인트로렌스만으로 내려오기 때문이다. 어민들은 어미 물범들이 얼음 조각 위에 낳은 어린 새끼들을 노린다....
동물의 두드러지는 색깔과 무늬는 포식자에게 독이 있으니 건드리지 말라는 경고이다. 그러나 이런 경계색에는 독성뿐 아니라 민첩해 잡기 힘드니 포기하라는 또 다른 경고가 숨어 있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다.에리카 파에스 프랑스 국...
알래스카에서 베링 해 쪽으로 길게 뻗은 알류샨 열대 중간쯤에 ‘쥐 섬’이 있다. 1827년 러시아 탐험가 피요도르 리트케가 붙인 공식 명칭이다.이 섬의 정체성을 정한 쥐는 1780년께 일본 선박이 좌초하면서 상륙한 집쥐였다. 작은 화...
미국에서 세레스토 진드기 목걸이를 착용한 반려동물 1700마리가 사망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제품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제품의 판매사인 엘랑코(elanco)가 “동물의 죽음과 제품 성분 간 어떠한 인과관계도 증명되지 않았다”는...
중생대 백악기 말인 7000만년 전 중국과 몽골 등에 살았던 초식성 공룡인 오비랍토르가 부화 직전의 알을 품은 상태로 보존된 화석이 발견됐다.앵무새 같은 부리와 화려한 볏을 지닌 소형 공룡인 오비랍토르는 지금까지 화석과 알둥지...
일본강치: 1970년대 멸종요코하마 랜드마크 타워: 295.8m, 요코하마, 일본 독도의 주인은 누구일까? 일본일까, 한국일까? 우리의 일상적 판단과 실제는 다르다. 본디 주인은 이 섬에 살던 강치라는 해양포유동물이었다.-주강현 『독...
지난해 ‘경의선숲길 고양이 자두 살해사건’은 학대자에게 이례적으로 실형이 선고돼 관심을 모았다. 당시 피의자는 고양이를 바닥에 수차례 내던지는 등의 잔인한 학대행위로 살해해 동물보호법 및 재물손괴죄 혐의로 징역 6월이 선고...
생활사를 연구하기 위해 실험실에서 바다 민달팽이를 기르던 미토 사야카 일본 나라여대 박사과정생은 몸은 떼어내고 머리 혼자 돌아다니는 민달팽이를 우연히 보고 깜짝 놀랐다. 어떤 민달팽이는 이런 일을 두 번이나 했다.도마뱀처...
죽은 척해 포식자를 피하는 동물은 많다. 그러나 명주잠자리 애벌레인 개미귀신의 회피행동은 무려 1시간 넘게 계속되기도 한다. 왜 죽은 듯이 꼼짝 않으면 공격을 받지 않는 걸까.&nbs...
5일 낮 12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주한 태국대사관 정문 앞에 귀한 열대 과일인 코코넛이 무더기로 땅바닥에 버려졌다. 목에 체인을 건 원숭이 복장의 사람이 손수레 가득 코코넛을 싣고 와 투척한 것. 동그란 코코넛이 인도를 따라 멀...
여러 종의 개구리가 논이나 연못에 모여 일제히 합창하는 데도 암컷 개구리는 용케 같은 종의 소리를 구분해 짝짓기한다. 그 비결은 개구리의 허파가 주변의 소음을 제거하고 원하는 소리만 듣도록 해 주는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과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