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당선 노선도. 국토부 제공
신분당선 노선도. 국토부 제공

서울 강남에서 경기 서남부를 잇는 신분당선의 광교~호매실 연장 사업이 확정됐다.

국토교통부는 15일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노선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 2023년 착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1년 10월 강남역에서 정자역까지 운행을 시작한 신분당선은 2018년 4월 광교역까지 연장됐으나 광교~호매실 구간은 경제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사업이 진행되지 못했다.

그러나 재기획 용역을 통해 사업성이 개선됐고 비용분석 중심에서 정책평가 등을 강화한 새로운 예비타당성 제도가 지난해 5월 시행되면서 광교~호매실 사업이 예타를 통과하게 됐다. 광교~호매실 연장 사업의 비용편익비는 0.89로 평가됐지만 정책성 평가까지 더한 종합평가(AHP) 지수는 0.518로 사업 타당성 기준인 0.5를 넘겼다. 사업을 위한 주민 분담금(4993억원)이 이미 마련된 점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한다.

국토부는 이 사업이 경기 서남부 주민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만큼 기본계획 수립 등 후속절차에 착수해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할 계획이다. 9.7㎞ 구간에 정거장 4개소가 설치되는 이 사업의 총 사업비는 8881억원이며, 완공되면 호매실에서 강남까지 47분이 소요돼 버스를 이용해야 하는 지금보다 50분이 단축된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