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한미군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문제를 두고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국방부 대변인이 정례 브리핑에서 사드 레이더 안전성 문제를 두고 취재기자와 설전을 벌인 동영상(▶바로 가기 : https://youtu.be/1bZMGCLTAqs)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화제다.
국방부가 정부 정책브리핑 누리집에 올린 영상을 보면,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 16일 오전 국방부 일일 정례 브리핑을 한 뒤 기자들의 질문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김태훈 <서울방송(SBS)> 기자는 “민간에서는 주민 건강, 국민 건강과 관련된 것은 가장 엄격한 기준과 가장 보수적인 기준을 적용해서 실천한다”며 “그런데 사드 AN/TPY-2 레이더 전자파에 대한 기준을 보면, 2009년, 2012년, 2015년 기준을 갖고 와서 그 중에서 가장 사드의 전자파를 축소해서 평가하고 있는 2009년 것을 국방부가 들이밀면서 ‘100m 밖은 안전하다’고 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 대변인은 이에 대해 “기존에 나온 모든 자료를 종합해봤을 때 사드 체계는 인체와 환경에 큰 영향이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했다. 그러자 김 기자는 “보고서에 나오는 정확한 워딩이 ‘It can cause a serious burn and internal injury’, 즉 ‘심각한 화상과 내상을 입힐 수 있다’ 그렇게 되어 있다. 100m 이내에서는”이라고 지적했다. 문 대변인은 “그런 내용이 있는 것으로는 알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이어지는 질문들에 대해서는 “기술적인 문제는 제가 여기서 답변드릴 사안이 아니다”라는 식으로 피해갔다.
그러자 김 기자는 “대변인 같으면 100m, 한 101m에서 사실 수 있겠느냐”고 물었고, 문 대변인은 “다 안전조치를 하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누리꾼들은 국방부 대변인의 답답한 답변을 접하고 공분했다. 커뮤니티 ‘엠엘비파크’에서 아이디 ‘후로게이머’는 “어떻게라는 부분에 대해서 절대 말 안 하네요. 아니 못하는 거겠죠”라고 지적했고, ‘모르간스탄’은 “저 대변인 레이더에서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101M 밖에서 살게 해야겠다”고 했다. ‘quasidragon’는 “대한민국 국방부의 수준을 보여주는 브리핑”이라고 했다.
이재훈 기자 na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