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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IT

14살 인간형 로봇 ‘아시모’ 수화로 의사소통

등록 :2014-04-28 14:03수정 :2014-04-28 14:03

열 손가락 움직임 자유로와져…뜀박질에 춤까지
키 130㎝ 몸무게 50㎏…진화 거듭 6번째 재탄생
수화를 하는 아시모. 유튜브 화면 캡처
수화를 하는 아시모. 유튜브 화면 캡처

혼다가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인간형 로봇 ‘아시모’(ASIMO)의 새 버전을 지난 4월 중순 열린 ‘2014 뉴욕오토쇼’에서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아시모는 한번도 쉬지 않고 계단을 끝까지 오르는 능력을 보여줬다. 특히 손가락의 움직임이 매우 자연스러워져 인사와 자기 이름을 일본어와 영어 수화로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아시모가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건 14년 전이다. 일상생활에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의 도우미가 되겠다는 야무진 꿈을 안고 2000년 세상에 나온 아시모는 당시 두 다리로 걷는 세계 최초의 로봇이었다. 그때 이후로 달리기, 한 발로 뛰기 같은 기능을 포함해 크고 작은 기술 발전이 더해졌다.  

손에 쥔 종이컵에 물을 따르는 아시모. 유튜브 화면 캡처
손에 쥔 종이컵에 물을 따르는 아시모. 유튜브 화면 캡처

새 단장을 한 아시모는 키 130㎝에 몸무게 50㎏으로, 우선 하체의 균형잡기 능력이 훨씬 좋아져 부드럽게 계단을 올라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달리기 능력도 좋아졌고, 방향을 바꾸는 각도도 좀더 다양해졌다.

상체 쪽에서는 아시모의 손 움직임이 아주 자유로워졌다. 각각의 손은 13의 자유도(13 degrees of freedom, 주어진 조건 아래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정도를 말하며 숫자가 높을수록 움직임이 자유롭다. 10년 전 아시모의 손 자유도는 2였다)를 갖고 있어 좀더 세밀하고 정확한 임무 수행이 가능해졌다. 그 한 예가 수화를 할 줄 아는 능력이다. 또 아시모 손의 힘센서는 즉각적인 피드백을 통해 아시모가 임무수행을 하는 데 적절한 강도의 힘을 쓰도록 해준다. 덕분에 아시모는 종이컵을 찌그러뜨리지 않고 집어올릴 수 있게 됐다.

아시모 개발팀 책임자인 시게미 사토시는 “아시모의 손 동작 능력이 아주 좋아져 이제 복잡한 일도 처리할 수 있게 됐다”며 “가장 중요한 진전은 사람과 교류하는 데 필수 요소인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확보한 것”이라고 말했다.

아래는 4월15일 방송된 아시모의 방송 출연 영상입니다.

아시모는 또 미국 ABC TV의 인기 예능프로인 ‘생방송 켈리&마이클과 함께’(Live with Kelly & Michael)에도 출연해 방청객들의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아시모는 10년 전에도 이 프로에 출연한 바 있다. 아시모는 천천히 걷는 수준(시속 3㎞)이었던 그때와 달리 이번엔 뜀박질을 하면서 등장했다. 아시모의 달리기 능력은 이제 시속 9㎞로 빨라졌다. 방청객들 앞에서 인사(굿모닝)와 자기 이름(아시모)을 영어 수화로 표현하고, 음악에 맞춰 춤을 추기도 했다. 모두 10년 전엔 엄두도 못냈던 능력이다.

아래는 1986년부터 지금까지 아시모의 역사를 보여주는 4분짜리 동영상입니다.

이번에 공개된 아시모는 2000년 첫 버전 이후 6번째로 개량된 버전이다. ‘아시모’라는 이름은 ‘Advanced Step in Innovative Mobility’의 머리글자를 따서 만든 것으로 ‘앞선 단계의 혁신적 이동성’을 뜻한다. 아시모 첫번째 버전이 탄생하기까지는 14년이란 긴 세월이 걸렸다.

곽노필 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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