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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시내버스 운행중 폭발…17명 부상

등록 :2010-08-09 21:13수정 :2010-10-27 14:36

서울 행당역 부근서…연료통 이상 추정
천연가스 안전성 논란
서울시내에서 신호대기 중이던 천연가스(CNG) 시내버스의 연료통이 폭발해 모두 17명이 다치는 사고가 일어났다.

서울 성동소방서와 성동경찰서는 9일 오후 4시50분께 성동구 행당역 부근에서 송아무개(53)씨가 운전하던 대원교통 241B번 천연가스 시내버스가 행당동에서 무학여중 방향으로 가다 신호대기 중 갑자기 폭발했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이아무개(28·여)씨가 발목 뼈가 드러날 정도로 크게 다치고, 다른 승객 14명과 옆 차로에 서 있던 트럭 운전자 2명 등이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 폭발로 버스는 내부와 유리창 등이 심하게 훼손됐으며, 주변 상가에선 유리창이 깨지기도 했다.

성동소방서 관계자는 “버스가 ‘펑’ 소리를 내며 폭발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며 “현재로서는 버스 내부에 장착된 가스탱크의 폭발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천연가스 시내버스를 관리하는 서울시는 “한국가스안전공사·국립과학수사연구소·경찰이 합동으로 사고 원인을 조사중”이라며 “폭염으로 인한 폭발은 아니고, 용기 결함이나 가스 누출 등이 원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지금까지 천연가스 시내버스 폭발사고는 5차례 정도 일어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이번처럼 크게 인명피해가 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환경부는 2000년부터 환경 보호와 경제 활성화 등을 위해 천연가스 버스의 보급을 추진해, 2009년 말 기준으로 전국 시내버스의 75%인 2만3000여대가 천연가스 버스로 교체됐다.

지식경제부는 이날 “사고 원인이 연료통의 폭발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전국 도시가스충전소에 충전시 최고압력을 현행 207㎏/㎠보다 10% 정도 낮추라고 긴급 지시했다”고 밝혔다.

김민경 기자 salmat@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