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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의료·건강

신종플루 백신 예상밖 고가…공급 차질 예상

등록 :2009-08-18 19:48수정 :2009-08-18 21:39

18일 오전 서울 성동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성동 저소득 꿈나무 건강 대축제’에서 어린이들이 ‘신종 인플루엔자 A’에 대비해 마스크를 올바르게 쓰는 방법을 배우고 있다.  김진수 기자 <A href="mailto:jsk@hani.co.kr">jsk@hani.co.kr</A>
18일 오전 서울 성동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성동 저소득 꿈나무 건강 대축제’에서 어린이들이 ‘신종 인플루엔자 A’에 대비해 마스크를 올바르게 쓰는 방법을 배우고 있다. 김진수 기자 jsk@hani.co.kr
정부 애초 책정가보다
제약사, 2~3배 높게 제시
“접종대상 줄여야 할 판”
‘신종 인플루엔자 A’(신종 플루)에 대한 예방백신 값이 정부의 애초 계획보다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백신 공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8일 국회 보건복지가족위 소속 유재중 한나라당 의원실이 질병관리본부에서 제출받은 ‘제4차 예방접종심의위원회’ 회의 결과를 보면, 정부는 애초 예방접종 1회당 7000원 정도로 예산을 책정했지만, 제약회사들은 1회당 1만2500~2만7000원을 제시했다. 유 의원실은 이에 따라 정부가 애초 목표했던 것보다 백신 구입량이 줄어들 수 있다고 밝혔다. 제4차 예방접종심의위원회는 지난 6월 하순에 열렸으며, 정부 관계자와 신종 플루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회의 내용을 보면, 정부는 의료진, 아동, 영유아 및 임신부 등 고위험군을 비롯해 모두 1260여만명(전국민의 26%)은 꼭 예방접종을 받아야 하며, 이에 필요한 예산 1930억원을 마련할 계획이었다. 국내에서 생산할 수 있는 신종 플루 예방백신은 최대 500만명분뿐이어서 나머지 760만명분은 외국의 제약회사에서 수입해야 한다. 하지만 백신을 생산하는 외국 제약사들이 정부의 애초 계획보다 1.8~3.9배까지 높은 가격을 제시하고 있어 구입 물량이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유 의원 쪽은 “제약회사가 제시한 가격대로라면 현재 확보한 예산으로는 접종 대상자를 크게 줄여야 할 형편”이라며 “기온이 더 낮아지는 가을·겨울에 나타날 수 있는 ‘대유행’에 대비해 특별예산을 마련해서라도 예방접종 대상 범위를 오히려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백신 제조회사들과 단가 협상을 하고 있어 아직 가격이 결정되지 않았다”며 “대량 구입하는 만큼 초기에 제시된 가격보다는 낮아질 것이지만, 애초 설정했던 가격보다 높게 결정된다면 예방백신 예산을 더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에도 47명이 새로 신종 플루 감염자로 확인돼, 국내 신종 플루 감염자는 모두 2212명으로 늘었다. 이들 가운데 44명은 병원에서, 478명은 자택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