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래마을 영아 유기 사건에 연루된 프랑스인 장-루이 쿠르조씨 부부의 변호사는 18일 쿠르조씨의 부인 V씨로부터 채취한 조직 시료와 죽은 영아들의 DNA가 일치한다는 한국 경찰의 발표 내용을 거듭 반박했다.

마르크 모랭 변호사는 기자들에게 "나의 고객을 상대로 어떤 DNA 검사도 이행되지 않았다"며 한국측 DNA 검사 방법론에 이의를 제기한다고 밝혔다.
모랭 변호사는 "한국측 샘플들이 나의 고객으로부터 나온 것인지를 입증하는 것은 아무 것도 없기 때문에 한국 경찰의 발표에 의문 부호가 붙는다"며 "쿠르조씨 부인이 2003년 12월 자궁 적출 수술을 받았는데 이런 종류의 수술에서는 통상 인간 세포 조직의 조각을 보관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는 DNA 분석 결과들을 볼 수 없다. 영아들의 사인을 밝혀줄 부검 결과도 갖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모랭 변호사는 그간 줄곧 한국측 DNA 분석 결과를 믿을 수 없다고 주장해 왔다.
한편 쿠르조씨 부부는 22일 오후 2시 투르의 모랭 변호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들의 입장과 한국행 여부를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성섭 특파원 leess@yna.co.kr (파리=연합뉴스)